세계
수도권 열차 운행, 야구 경기 잇따라 중단, 일부 지역 정전도
일본 수도권 지방에 근접한 태풍 15호는 오후 5시 현재 여전히 많은 비를 뿌리고 있다. 이미 도쿄도 폭풍 영향권에 포함돼 밖에 나서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다. 일부 행인들은 옆으로 날아오는 빗줄기와 바람으로 인해 우산쓰기를 포기한 듯하다.
태풍이 수도권을 관통할 것으로 며칠 전부터 예상돼왔고, 오늘 아침에도 여러 차례 예고됐기 때문에 직장인들과 중, 고등학교 학생들은 평소보다 일찍 귀가하는 모습이었다. 이 때문에 오후 1~3시경 수도권 전철, 지하철은 귀가하는 사람들도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고 한다.
▲ '태풍 앞엔 우산도 소용없다', 역 앞에 버려진 우산들 ©JPNews며칠전부터 예상됐던 태풍이긴 했지만 위력은 대단하다. 수도권의 교통편이 잇따라 운행이 중단되고 있다.
일단 수도권을 비롯한 각지에서 철도 운행 중단이 잇따랐다. 일본 혼슈 지방 태평양 해안쪽을 달리는 고속철도 도카이도 신칸센은 오후 3시반쯤부터 전 노선 운행이 중단돼, 운행 재개가 언제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또한, 같은 지역을 달리는 도카이도선 전철 일부 노선 또한 운행을 중단했다. 어제부터 많은 태풍 피해를 입고 있는 나고야의 철도 노선 일부도 운행을 중단했다.
JR히가시니혼 관할 구역에서도 아키타현, 야마가타현을 오고가는 신칸센이 운행을 중단했다. 도호쿠 신칸센도 일부 운행을 중단했다.
신칸센 이외의 열차의 경우, 도카이도선의 도쿄-아타미, 요코스카선의 도쿄-요코하마 구간, 게이힌토호쿠선의 가마다-오후나, 주오선의 다카오-고부치자와 노선 등 각 노선이 운행을 중단됐다.
수도권 민영 철도의 경우, 오다큐선 전 노선, 게이오선 전 노선, 도큐덴엔토시선, 오이마치선, 도쿄 메트로 도자이선 도요쵸-니시후나바시 구간 등이 운행을 중단했다. 또한, 부도심선, 도쿄 메트로 히비야선도 뒤이어 운행을 중단했다. 오후 6시 이후에는 야마노테선도 운행을 중단했다.
▲ 중단된 야마노테선을 기다리고 있는 직장인들 © JPNews잇따른 전철 운행 중단으로 미처 귀가하지 못한 직장인들은 발이 묶이게 됐다. 또한, 각 역 앞 택시 정거장에서는 택시를 잡으려고 줄 선 직장인들로 북새통을 이뤄 택시를 타는 것마저 쉽지 않은 상황. 이로 인해 많은 '귀가 난민'이 예상되는 가운데, 경시청은 각 전철 역내 혼란을 피하고자 직장인들에게 회사에서 전철 운행 재개를 기다리도록 촉구했다.
한편, 이번 태풍은 스포츠 경기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날 악천후로 인해, 예정됐던 프로야구 5경기 중 요미우리 - 요코하마(도쿄돔), 야쿠르트 - 히로시마(메이지신궁), 세이부 - 니혼햄(세이부돔), 라쿠텐 - 롯데(K스타 미야기 경기장) 등 4경기가 중지됐다. 도쿄돔과 세이부돔은, 교통기관의 영향과 관객 안전을 고려해 경기 중단을 결정했다고 한다.
수도권 전역에서는 정전사태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21일 오후 5시 10분 현재, 가나가와현에서 서부를 중심으로 7만 7천 2백세대가 정전된 가운데, 도쿄도에서도 다마지구를 중심으로 9천 세대가 정전됐고, 지바현에서도 약 2천 세대가 정전되는 등 간토 지역의 1도(도쿄도), 6개현에서 약 9만 4천세대가 정전됐다고 한다.
또한, 각지에서 신호기가 고장나는 등 교통 체계에 대한 영향도 나타나고 있다. 약 1만 5천 세대가 정전된 가나가와현 오다와라시에서는 정전된 신호에 경찰이 발전기를 접속시키는 등 대응을 지속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이번 태풍으로 인한 사상자는 21일 오후 5시 현재까지 총 5명이 사망했고, 3명이 실종됐다.
이지호 기자
문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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