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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황정음이 가수에서 연기자로 데뷔하던 순간을 떠올렸다.
지난 19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정보석의 청담동 새벽 한 시'에는 황정음이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자랑했다.
2007년 SBS 드라마 '사랑하는 사람아'로 연기자 데뷔를 한 황정음은 당시 부족한 연기력에 고생한 사연을 털어놨다. 황정음은 "감독님이 정말 저한테 쌍욕을 하셨다. 이 세상에 있는 욕, 없는 욕 다하셨다. 정세호 감독님이다"라며 "차에서 많이 울었다. 내가 이렇게 까지 하면서 이걸 해야하나 싶었다. 이제와서 할 수 있는 것도 없는데 너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황정음은 "그런데 감독님이 사실 날 너무 예뻐하셨다. 난 당시 말도 안되게 연기도 못한 시절이었다. 정세호 감독님 아니었으면 난 지금까지 캐스팅이 안 됐을지도 모른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그 때, 3달 동안 아침마다 감독님한테 연기 레슨을 받았다. 3명의 연기자가 있었는데, 그 중에서 뽑아 두번째 주인공 역할을 준다고 하셨다. 죽기 살기로 했다"며 "감독님이 내게 욕을 하셨지만 난 재미있었다. 세상에 태어나서 그렇게 재미있는 사람을 만난게 처음이라서 감독님인데도 신기했다. 매일 행복하게 연습했고, 감독님이 날 뽑으셨다"고 밝혔다.
황정음은 "알고 보니까 감독님이 그렇게 욕한 이유가 있었다. 감독님이 저를 캐스팅 했으니까 나에 대해 책임을 져야 했다"며 "그런데 다른 선배님들이 너무 많은데, 내가 연기를 못하고 내가 와서 방해를 하니까 분위기가 안 좋아질 수 있었다. 그래서 감독님이 날 먼저 혼내셨던 것이다. 그러면 주위 사람들이 오히려 하지 말라고 말렸다. 큰 감독님은 마음도 달랐던 것 같다"며 거듭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황정음. 사진 = MBC에브리원 화면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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