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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영국에서 8세 꼬마소년들의 케이지 격투기가 암묵적으로 성행해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의 '더 선'은 8세 전후의 어린 소년들이 도시의 사설 클럽에서 격투기를 벌이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촬영된 장면에서 철창속의 케이지 링에 오른 소년들은 보호 헤드기어도 쓰지 않았으며, 프로 성인선수들도 하는 손가락 패드도 끼지 않아 그 살벌함을 더했다. 또한 다른 케이지에서는 싸우다 울기까지 하는 소년도 비쳐졌다.
링에 오를때 빈약한 체구의 5~9세 소년들은 성인 선수들과 똑같이 깊은 후드 가운을 걸치고 얼굴을 반쯤 가리고 등장하며, 10분에 걸친 경기에는 라운드 사이에 반라의 비키니를 입은 섹시한 라운드걸이 매 라운드마다 팻말을 들고 링을 돌았다. 꼬마선수들은 또 상대방을 쓰러뜨리고 그란운드 기술로 암바를 하기도 한다.
경기장에는 어린 소년선수들을 치료하기 위한 의료진이 있기는 하지만, 영국의료협회(BMA;British Medical Association)'는 이같은 아동 격투기대회를 맹비난했다. 경찰은 제보를 받아 지난 22일(현지 시간)부터 수사에 착수했다.
보도에 따르면 5살 된 소년도 케이지 격투기에 참가했으며, 참가선수중 9살 먹은 키안 매킨슨이란 소년의 아버지인 닉 하틀리(33)는 "아무도 위험하지 않고 해도 없다"고 경기를 두둔했다. 이같은 격투기가 벌어지고 있는 영구 프레스톤 랭카셔시의 그린랜즈 레이보 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스티븐 나이팅게일은 "정말로 훌륭한 이벤트"라고 아동 격투기를 옹호했다. 이전 격투기 선수출신이기도 한 나이팅게일은 "이 스포츠는 매우 안전하며, 점점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또 "경쟁은 5살때부터 시작되며 이 경기는 전도유망한 최신 스포츠"라며 "경기는 무도에서 출발했지만 14~15세 미성년까지는 펀치가 킥 등 타격을 하지 못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국 의료협회(BMA)는 소년 격투기에 아무 보호장비도 없이 경기를 치르는 것에 대해 '충격적'이라고 비난하며 "BMA는 복싱과 케이지격투기를 반대하며, 특별히 어린 소년들 케이지 격투기는 결사 반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사진 = 사이트(www.sharefight.com)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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