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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페루 봉사활동에 나선 엠블랙 지오가 오히려 자신이 더 큰 위로를 받았다고 말했다.
구준엽과 지오가 페루의 한 시골마을 와라스에서 현지 아이들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와라스는 해발 3,100m의 고산 지역으로 안데스산맥으로 둘러싸여있고 만년설이 장관을 이루는 조그마한 시골 마을이다.
페루는 결혼제도가 정착되어 있지 않아 미혼모가 특히 많다. 엄마들은 아이 양육보다는 생계를 책임져야 하기에 일하러 나가고 이나비프(INABIF)라는 여성부 산하단체에서 저소득층의 아이들에게 최소한의 비용으로 식사를 제공하고 방과후 교육을 책임진다. 1세부터 18세까지 아이들과 독거노인 200명이 이곳에서 생활한다.
구준엽과 지오는 체육활동과 미술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김한나 코이카 대원을 도와 아이들과 함께 협동화를 완성시키는 미션을 부여받았다. 김한나 대원은 평소 해 보고 싶었던 게 있었지만 혼자 힘으로는 벅찬 과제가 있었다고 했다. 바로 아이들과 '세계는 하나다'라는 주제로 협동화를 그리는 것이었다. 이 과제를 위해 미술을 전공한 구준엽과 캐리커처를 잘 그리는 지오와 이현정, 박수현, 이세미, 이유진, 문동옥 대원들이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작업을 마친 뒤 아이들이 완성된 협동화 앞에서 웃는 모습을 보고 지오는 "오랜만에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니 동심으로 돌아간 듯하다. 바쁜 스케줄에 조카들과 별로 놀아주지 못했는데 조카들과 함께 하는 마음으로 아이들과 좋은 시간을 보냈다. 봉사활동을 왔는데 아이들의 환한 웃음을 보고 내가 더 많은 위로를 받고 가는 것 같다"며 기뻐했다.
이어 지오는 "예전에는 봉사를 단순히 가난하고 열악한 환경의 사람들을 도와주는 거라 생각했는데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게 하고 아이들에게 넓은 시각을 갖고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도 봉사더라. 봉사활동을 하면서 내 행동 하나 하나가 한국의 이미지와 연결된다는 생각에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지오(위), 구준엽.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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