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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속초 최두선 기자] KBS 1TV 대하드라마 '광개토태왕'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 18일 방송된 '광개토태왕'은 시청률 20.0%(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로 주말드라마 시청률 2위를 기록하는 등 연일 시청률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시청자 후기도 정통 사극의 깊이와 재미를 동시에 담았다는 호평이 계속되고 있다.
21일 오후 강원도 속초시에서 진행된 '광개토태왕' 간담회에는 담덕 이태곤을 비롯, 국상 개연수(최동준 분)의 딸이자 고운의 여동생 도영 역의 오지은, 국상의 아들 고운 역의 김승수, 말갈족의 여전사인 설지 역 김정화, 담덕의 라이벌인 백제의 아신왕 역 박정철 등 주요 배우들이 참석해 사극 촬영의 고충과 기쁨, 보람에 대해 입장을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만난 이태곤은 건장한 체격에 걸맞게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소신을 밝혔다. 특히 굵직하게 난 수염에는 광개토대왕의 자신감과 패기가 담겨 있었다. 이태곤은 여성들의 선망의 대상인 캐릭터에서 다소 남자다운 모습과 왕의 역할을 맡게 된 점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이태곤은 "이런 캐릭터를 많이 기다렸다"며 "이런 연기톤은 처음 잡아보는데 통수권자로서 남자의 힘과 젊은 패기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담덕은 시원하게 밀고 나가는 추진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답답함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판단했다"며 "젊을 때는 패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왕이 되면 안정감있게 차분한 모습 보여줘야 한다"고 전했다.
또 이태곤은 "대사를 30분간 똑같은 톤으로 해야 한다 지금은 습관이 됐다. 대하사극을 하며 준비가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이제는 때가 된 것 같다. 사극을 통해 내 가슴 속 응어리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태곤은 촬영장 밖에서도 광개토대왕의 패기를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 말투와 행동 하나하나에서 남자다운 털털한 매력이 보여진다.
이태곤은 "전쟁은 기가 꺾이면 안되는 부분이다. 그래서 소리를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했다. 100여 명이 있어도 1,000명이 있다고 상상하고 연기를 했다. 산에 메아리가 칠 정도로 연기를 했는데 사운드 제약이 있어 안방극장에 전달이 안돼 아쉽다. 집에서 볼 때 볼륨을 최대한 높이고 본다"고 애착을 드러냈다.
김승수는 "연기자라면 대하사극같은 긴 호흡의 작품을 해보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긴장감을 오랜기간 끌고 가는 것 대하사극 아니면 할 수 없다. 계속 다그치고 반성하지 않으면 끌고 갈수가 없다. 인생도 배운다"고 평가했다.
반면 "갓 연기 시작한 신인에게 사극을 권하고 싶지 않다"며 "사극은 전형적인 면이 있다. 이런 면들이 연기적인 면에서 백지상태인 친구가 하기에는 색깔로 굳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진심어린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연출을 맡은 김종선PD는 "배우들에게 시골 어머니도 알아들을 수 있게 대사해야 한다고 지시한다. 시청자들이 알아듣지 못하면 그것은 나와 배우들의 잘못이다"라며 "우리 사회가 어떤 리더십을 필요로하는가 등 오늘을 이야기 하기 위해 '광개토태왕'이 필요한 것이다. 진정한 리더십이 무엇인지 표현하고 싶다. 광개토태왕'은 이제 시작이다. 이제부터 '광개토태왕'의 본모습이 펼쳐질 것이다"라고 전했다.
['광개토태왕' 이태곤, 오지은, 김승수(위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DB,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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