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세호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외야수 황성용(28)이 SK와의 주중 3연전 내내 공수에서 활약하며 주전 외야수 손아섭의 공백을 최소화했다. 특히 황성용은 시리즈 3차전에서 결정적인 호수비로 SK의 반격을 잠재웠고 이로써 황성용은 자신의 이름 석 자를 확실히 알렸다.
시작은 공격이었다. 황성용은 20일 3연전 1차전 경기 중 투입됐다. 손아섭이 1회말 홈으로 슬라이딩하는 과정에서 발목 부상을 입었고 이후 황성용은 7회말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지난 9일 이후 처음으로 타석에 들어선 황성용은 박희수의 140km 직구를 통타,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3루타를 기록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황성용의 3루타가 팀의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이로써 황성용은 다음 2경기에서 발목 부상으로 수비가 불가능한 손아섭을 대신해 주전으로 출장하게 됐다.
21일 2차전에서도 안타를 추가한 황성용은 22일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2회초 황성용은 박진만의 밀어친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 SK의 추격 기세를 다잡았다. 박정권이 2회초 첫 타석에서 솔로포를 때려내며 추격 의지를 보였지만 황성용이 다음 타자 박진만의 우전안타성 타구를 호수비로 처리했고 결과적으로 2사후 정상호의 홈런은 1점짜리가 됐다.
3-2, 롯데의 불안한 1점차 리드가 이어지는 가운데 황성용은 5회초 한 번 더 멋진 수비를 선보였다. 황성용은 1사 1루 임훈의 우측펜스를 향하는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점프해서 잡아냈고 펜스에 몸을 부딪친 후 곧바로 1루 송구하여 더블플레이를 만들었다. 누가 봐도 우익수의 키를 넘길 것으로 보이는 타구였고 이에 따라 1루 주자 최윤석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질주했지만 황성용의 기막힌 수비에 SK는 또다시 찬스가 무산되고 말았다.
결국 롯데는 7회와 8회 9점을 폭발시켜 12-2로 대승, SK와의 주중 3연전에서 2경기를 잡아내며 2위 탈환에 성공했다. 경기 후 롯데 양승호 감독은 “황성용이 5회초 임훈의 타구를 잘 잡아준 게 3차전의 승인이다”며 황성용을 치켜세웠다.
롯데는 화려한 팀이다. 리그 최강의 공격력은 물론, 올 시즌은 수비에서도 일취월장하며 탄탄한 야수진을 구성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황성용의 활약으로 롯데는 이승화, 이인구 외야 백업라인에 믿을 만한 선수 한 명을 더하게 됐다.
[롯데 황성용.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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