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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가수 겸 배우 비(29. 본명 정지훈)가 오는 10월 11일 육군 현역으로 군 입대한다. 비의 입대 소식은 2년 전부터 본격 거론됐을 만큼 연예계에 관심이 컸다. 그를 좋아하는 국내외 팬들에게는 비의 입대가 안타까울 수 있다. ‘월드 스타’라는 수식어가 붙고 아시아를 넘어 미국에까지 인기를 증명해 보였던 그였기에 그렇다.
팬들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비는 전부터 말해왔듯 현역 군 입대를 택했다. 대한민국의 건강한 남자로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팬들 앞에 약속했다.
비는 직접 쓴 글을 통해 팬들에게 “팬들 덕분에 소중한 땀과 영광들을 느끼고 진심으로 행복했다”며 “너무 늦은 것 같아 송구스럽고 민망하기 그지없다. 늦게 가는 것이니만큼 더더욱 충실하고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 더욱 성숙된 자세로 돌아오는 정지훈이 되겠다”고 말했다.
보름이 지나면 비는 육군 정지훈으로 2년을 보낸다. 성숙한 자세로 돌아오겠다는 정지훈의 약속처럼 비는 나라를 지키는 육군으로 거듭나게 된다. 그 과정에 있어 지난 3월 해병대에 자원입대한 82년생 '동갑내기' 배우 현빈과 같은 논란이 재현되지 않길 기대해본다.
당시 현빈은 아름답고 남자다운 결정에도 불구하고 해병대가 모병 홍보병으로 차출하겠다고 나서 특혜 논란이 일었고, 이후 일반 보병 전투병과로 백령도에 복무하게 되면서 논란은 사그라졌다.
비 또한 같은 논란을 겪지 않으리란 법은 없다. 육군으로 군 복무를 하게 되면서 연예병사 차출이나 또 다른 특혜 논란이 일 수 있다. 같은 논란을 7개월 뒤 재현하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
당당히 현역 군 복무를 하겠다는 그에게 육군이 애써 특혜 논란이라는 불을 지피면 당사자는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마음의 상처를 입는다. 정작 본인은 가만있는데 여기저기서 옆구리를 쑤시는 꼴이 반복되는 상황은 팬들 또한 바라지 않는다.
또 한 명의 스타가 군복을 입는다. 비록 늦은 나이지만 동기들과 땀 흘리며 전우애를 보여주는 육군 정지훈이 되길 바란다. 2년 뒤 군복을 벗고 그의 말대로 ‘성숙해서 돌아올’ 톱스타 비의 모습도 기대해본다.
[현역으로 육군에 입대하는 가수 겸 배우 비(왼쪽)와 해병대 복무 중인 배우 현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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