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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세호 기자] 1980년대 뉴욕 메츠의 스타 외야수였던 대릴 스트로베리(49)가 FA를 앞둔 호세 레이예스(28)에게 메츠에 남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스트로베리는 25일(한국시각)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지난 1991년에 메츠에서 다저스로 이적한 것을 후회하고 있으며 레이예스는 나와 다르게 뉴욕에 머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스트로베리는 “새로운 팀에서 뛰는 게 좋아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가장 오랫동안 머문 곳이 가장 좋은 곳이다”며 “어렸을 때는 그걸 잘 모른다. 나 역시 예전에는 뉴욕이란 도시가 나에게 얼마나 큰 존재인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스트로베리는 “내가 뉴욕이 최고의 장소라 말했다고 레이예스에게 전해주길 바란다. 야구하기에 최적의 도시이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이곳이 레이예스가 있어야할 곳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뉴욕 야구팬들은 굉장하다. 그만큼 기대도 많이 받고 언론도 극성이지만 그것은 한 부분일 뿐이다.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면서 더 성장하는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스트로베리는 “뉴욕에서 성공적인 야구 생활을 한다면 그 어느 곳에서 뛰는 것보다 많은 찬사를 받게 된다. 게다가 레이예스는 메츠에서만 뛰어온 프렌차이즈 스타다. 뉴욕 팬들은 절대 이를 잊지 않으며 레이예스가 뉴욕에 남는다면 팬들은 레이예스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면서 레이예스가 뉴욕에 남는 게 옳은 결정이라 강조했다.
1983년 메츠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스트로베리는 당해 신인왕을 수상했고 1986년에는 메츠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메츠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자리했었다. 하지만 스트로베리는 1991년 FA 자격을 얻고 LA 다저스로 이적했지만 부상으로 인해 메츠 시절과 같은 활약은 펼치지 못했다. 이후 스트로베리는 1995년 양키스 유니폼을 입으며 다시 뉴욕으로 돌아왔고 1999년까지 양키스에서 세 번의 우승을 달성한 후 은퇴했다. 스트로베리는 메이저리그 17년 통산 타율 .259 335홈런 1,000 타점을 기록했다.
한편 레이예스는 자신의 FA 상황에 대해 “모든 경우를 고려하고 있다”면서 “뉴욕에서 야구하는 것은 많은 것을 의미한다. 예전부터 말해왔지만, 난 이곳을 떠나고 싶지 않다. 앞으로도 이곳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싶다. 하지만 동시에 내게 주어진 모든 선택사항을 고려하기도 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2003년부터 메츠의 유격수겸 1번 타자로 활약하고 레이예스는 FA를 앞둔 올 시즌 맹활약을 거듭하며 올 겨울 이적 시장의 최대어로 떠오르고 있다. 레이예스는 타율 .330 3루타 16개로 내셔널리그 선두자리(25일 현재)를 질주하고 있다.
[뉴욕 메츠 호세 레이예스.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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