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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주말드라마 '애정만만세'(극본 박현주 연출 주성우)가 등장인물들 간의 갈등국면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안방극장 인기몰이에 나섰다.
25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24일 방송된 '애정만만세'는 시청률 19.3%(전국기준)을 기록했다. 초반 부진을 딛고 시청률 급상승세를 이룬 '애정만만세'는 최근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극 흐름에 각 배역 캐릭터들이 매력을 뿜어내며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자들을 주말드라마 재미에 푹 빠지게 하고 있다.
남편의 바람으로 숙명처럼 이혼을 한 엄마와 똑같이 이혼을 겪고, 절망 속에서 새 사랑을 엮어가지만 그 와중에 야비한 전남편과의 갈등 속에 분노하는 딸 재미(이보영분). 그리고 이미 가정을 꾸린 전남편 형도(천호진 분)와의 우연한 재회 속에 잊었던 사랑을 찾아가는 엄마 정희(배종옥 분)의 굴곡진 삶 역시 결코 녹록하지 않아 보는 이들을 안쓰럽게 만든다.
특히 극 초반부를 넘기면서 억척스럽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사랑을 찾아가려는 정희, 재미 두 모녀가 자신들의 온전한 삶을 가로막는 거친 주변 인물들과의 반목과 갈등 속에 상처받고 아파하는 모습은 극의 묘미를 한껏 살려내고 있다.
파렴치한 재미의 전남편 정수(진이한 분)와 비밀스런 과거를 지닌 그의 새 여자 희수(한여름 분)가 재미를 사이에 두고 일으키는 갈등과 대립은 갈수록 눈을 떼게 하지 못하는 드라마 갈등의 한축이다. 여기에 마치 시련 속의 재미에게 보상이라도 하듯 그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훈남 동우(이태성 분)의 매력이 어우러진다.
그러나 무엇보다 '애정만만세'에서 가장 폭넓은 공감을 사며 중장년층의 심금을 울리고 있는 대목은 서로가 다시 손을 맞잡고 싶지만 현실의 벽에 가로막혀 또 한번 절망할 수밖에 없는 정희와 형도의 애처로운 러브라인이다.
24일 방송에선 남편의 불륜을 의심하며 다자고짜 정희를 찾아와 "내 남편을 사랑하고 만나냐. 다시 만나면 가만 안두겠다"고 화를 내는 형도의 처 주리(변정수 분)한테 정희는 또 한번 절망하고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정희가 형도한테 전화로 "이젠 그만하자"며 "더 이상 비참해지기 싫어 그만두겠다"고 한맺힌 절규를 토해내는 장면은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이처럼 극이 진행되며 시청자들의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애정만만세'가 향후 어떤 방향으로 인물들간 갈등을 풀어낼지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 = MBC 화면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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