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박민 통신원] 올 시즌 200안타 달성이 어렵게 된 이치로지만 절망적인 상황에서조차 웃음을 보였다. 기록 달성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여유를 되찾은 모습이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26일 기사로 이날 오전(한국시각)에 펼쳐진 시애틀과 텍사스의 경기 소식을 보도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어김없이 1번 우익수로 출전한 이치로는 5타수 2안타로 올 시즌 마지막 원정 경기를 끝마쳤다. 시애틀은 전날 경기에 이어 오늘 경기에서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5-12의 대패를 당했다.
3회 유격수 방면의 내야 안타를 때려낸 이치로는 9회 변화구를 받아 쳐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이로써 올 시즌 안타 수는 총 182개가 됐다. 앞으로 남아있는 경기는 단 3경기에 불과하기에 200안타 달성을 위해선 한 경기당 무려 6개의 안타가 필요하다. 1경기 최다 안타가 미일 통산 5경기였던 점을 볼 때 기록 달성은 이미 절망적인 상황이다.
경기 후 이치로는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마지막 원정 경기까지 더운 날씨가 이어지며 체력은 이미 고갈됐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조차 이치로는 웃음을 보였다. 전력을 다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미소를 보인 이치로는 “매일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오늘 역시 마찬가지였다. 여력을 남겨 둘 생각은 없다. 만약 그런 마음가짐이라면 문제가 있는 것”이라 말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올 시즌 이치로는 200안타와 동시에 3할 타율 역시 달성하지 못했다. 현재 타율은 0.273로 남은 경기에서 3할을 달성하기엔 무리가 있다. 이미 이치로 역시 올 시즌의 기록 달성엔 무리가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조차 최선을 다해 달려 내야안타를 만들어내며 어린 선수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악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시애틀의 에릭 웨지 감독은 여전한 신뢰를 보이고 있다. 그는 “이치로는 팀 내의 신인들이 배울 점이 많은 베테랑이다. 시합에 임하는 자세에서부터 주루플레이와 수비, 모든 점이 뛰어나다”라 말해 그의 주전 활약은 계속해 이어질 것이라 확신했다.
[시애틀 이치로.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