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개봉 첫 주말을 지나며 91만 관객을 동원, 100만 돌파를 눈 앞에 둔 영화 '도가니'의 흥행세와 함께, 관객들은 실제 사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 결과, 현재 포털사이트 다음에서는 실제사건이 발생한 학교 관계자들에 책임을 묻는 서명운동 참여가 활발하다.
지난 25일 인화학교성폭력대책위가 시작한 이 서명운동에는 하루 만에 1만여명을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 26일 오후 4시 현재 총 9058여명의 네티즌이 참가했다.
인화학교성폭력대책위는 이번 서명운동과 관련 "2005년 오랫동안 묻혀있던 인화학교의 실상이 최초로 알려진 후, 불편한 진실이었던 성폭력사건은 방송으로, 소설로, 이제는 영화로까지 제작되어 '청각장애 아이들의 울부짖음을 기억하라', '진실은 꼭 밝혀져야 한다', '잔인한 진실을 잊지말라'라고 당부하고 싶다"라며 "사건발생 7년이 지난 지금까지 사과 한마디 하지 않은 우석 법인의 파렴치함과 1년 전 인화원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약속했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된 조사조차 진행하지 못하고 관리감독기관의 무책임함을 꾸짖고자 한다"라고 적었다.
이어 실제 사건이 발생한 인화학교의 재단 사회복지법인 우석에 "1)시설 명칭 변경 및 목적 사업 변경 계획을 철회해야 하며, 2)2005년과 2010년 성폭력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또 광주광역시와 광산구청에는 "1)광산구청은 인화원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 및 인권침해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사건을 방치한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 2)광산구청의 조사에 불응한 법인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 3)하광주시는 장애인 거주시설 거주인의 인권을 보호하고, 자립생활을 지원할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라고 요구사항을 적었다.
광주광역시교육청에 대한 요구사항으로는 "1) 2010년 성폭력 사건 및 인화학교 운영 전반에 대한 특별감사를 즉각 실시해야 한다. 2) 청각장애학생을 위한 특수교육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특히, 신설 예정인 특수학교(선우학교)에서 청각장애학생 대상 교육지원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인화학교성폭력대책위 측은 카페 등에서도 네티즌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여러 관련 행사 및 모금 운동 등이 이 카페를 주축으로 진행 중이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