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신인왕 되려는 마음은 이미 버렸어요"
욕심을 버렸지만 다가온 기회를 놓칠 수는 없다. 신인왕 후보로 거론된 LG 트윈스 임찬규가 선발 투수로 등판해 자신의 10승째를 노린다.
임찬규는 다음달 1일 두산전에서 선발 투수로서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데뷔 첫 선발 등판이다.
시즌 초 임찬규는 패전 처리조에 투입됐으나 신인답지 않은 패기로 LG의 계투진으로 5월 한 달간 5승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1.45를 기록하며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 같은 활약도 잠시, 6월 17일 잠실 SK전에서 4연속 볼넷을 내주는 뼈아픈 패배를 겪으며 잠시 부진했다. 하지만 넥센에서 트레이드 된 송신영이 마무리로 투입되면서 부담감을 던 임찬규는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랬던 임찬규는 남은 경기에서 선발로 투입하게 됐다. LG 박종훈 감독은 "임찬규가 남은 1,2경기 정도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고 이날 임찬규는 불펜에서 163개의 투구수를 소화했다.
임찬규가 올시즌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던 것이 5월 6일 삼성전에서의 4이닝이다. 선발 투수는 5이닝 이상을 던져야 하기 때문에 보직 변경이 어찌 보면 힘겨울 수 있다.
하지만 이제 임찬규는 자신의 10승 달성이라는 명확한 목표가 생겼다. 임찬규는 올시즌 9승 4패7세이브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함께 신인왕으로 거론됐던 삼성 배영섭이 부상으로 팀의 전력에서 빠져 있다. 지난 21일 두산전에서 김승회의 투구에 오른쪽 손등을 맞아 1군에서 말소된 배영섭은 한국시리즈에서의 출장도 불투명한 상태다.
임찬규가 "신인왕 욕심을 버렸다"고는 하지만 신인왕을 노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또한 LG가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가운데 신인왕의 배출은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이다.
생애 단 한번 뿐이라는 신인왕의 기회를 잡으며 팀의 체면도 살릴 수 있을지 임찬규의 변신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LG 임찬규.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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