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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한국남자배구가 아시아선수권대회서 이란을 상대로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각)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아시아선수권대회 일본과의 8강전서 3대2로 역전승을 거뒀다.
극적인 승리를 거둔 한국은 이란과 4강전서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한국은 이란과의 역대 전적서 12승 4패로 앞서있지만 지난 2008년 AVC컵 이후 3연패를 기록 중이다.
배구의 변방이었던 이란은 유럽 배구를 받아들이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그 중심은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박기원 감독이 있다. 이탈리아 폴리에 팀에서 감독으로 활약하던 박 감독은 이란배구협회의 요청을 받아 2003년 6월부터 지휘봉을 잡았다.
박 감독이 취임한 이후 이란은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결승서 한국에 이어 구기종목 최초로 메달을 획득했다. 이란은 박기원 감독 이후 유럽 출신 감독들을 영입해 발전을 거듭했고, 이제는 아시아 최강국으로서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
친정과 다름없는 박기원 감독은 런던올림픽을 대비해서 항상 이란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일본과의 경기 후 "이란은 다른 아시아 팀과 다르다. 키가 상당히 크고 빠른 배구, 강한 서브를 구사한다"며 "거의 유럽식 배구를 한다고 보면 된다. 분명히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근심거리라면 중국과 일본전서 풀 세트 접전을 펼치면서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 상태라는 것이다. 패기와 함께 정신력까지 요구되는 상황이다. 과연 한국이 대회 무실세트 행진을 펼치고 있는 이란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남자배구대표팀. 사진제공 = AVC]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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