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삼성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으며 한국시리즈 티켓을 여유 있게 손에 거머쥐었다. 이제는 나머지 순위들이 차차 결정될 때다.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놓고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가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롯데 양승호 감독은 평소 '2위 대세론'을 주장한다. 롯데는 지난 3년 연속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기 때문에 이번만큼은 플레이오프에 올라가야된다는 것이다. SK 이만수 감독대행도 "목표는 무조건 2위다. 끝까지 포기 못한다"라며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때문에 남은 경기들에서도 만만치 않은 승부를 펼쳐야한다. 28일 현재 롯데는 4경기, SK는 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롯데는 오는 30일 사직에서 두산과 1경기를 치른 뒤 다음달 4일부터 한화와 3연전을 치른다. SK는 28일 문학 넥센전 이후 삼성과 4경기, KIA와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롯데는 5위 싸움이 걸려있는 두산과 한화를 만난다는 점에서 결코 만만한 승부를 펼칠 수가 없다. 특히 지난 25일 대전 한화전에서 송승준을 불펜으로 돌렸지만 뼈아픈 끝내기로 승리를 내준 기억이 있다. 또한 마지막 3연전에서 류현진이 불펜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SK도 마찬가지다. 삼성이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지었지만 삼성 류중일 감독은 "남은 경기에서 순리대로 가겠다"라고 다짐한 바 있다. 정규시즌이 끝날 때까지 봐주지 않겠다고 류 감독이 공언했기 때문에 SK는 삼성의 베스트 라인업과 경기를 치르게 된다. 또한 KIA가 사실상 준플레이오프 체제에 돌입했다고 해도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대다.
롯데 양승호 감독은 오는 30일 경기까지는 선수들의 휴식을 우선으로 했다. 큰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된 선수는 없지만 잔부상과 체력 저하를 호소하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우선 30일 사직 두산전에서 사도스키를 선발로 올릴 예정이지만 나머지 선발진들도 불펜 대기를 감수하겠다는 방안이다.
2위가 절실한 이만수 감독 대행은 '선발 투수는 5회까지 세운다'라는 자신의 신념을 잠시 접었다. 27일 넥센전에서도 선발 투수 이승호(등번호 37번)을 3회 1,3루의 위기를 맞자 강판시킨 뒤 정대현-이재영-이승호(등번호 20번)을 차례로 올려 승리를 끝까지 지켜냈다.
가을 잔치가 열흘 가량 남은 시점에도 2위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롯데와 SK 중 어느 팀이 2위를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롯데 양승호 감독-SK 이만수 감독대행.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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