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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지문적성검사의 실체가 공개된다.
28일 방송되는 MBC '불만제로'에서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취업 준비생들에게도 성행 중인 지문적성검사의 실체를 공개한다.
지문적성검사는 손가락 지문만 찍어봐도 해당자의 지능, 성격, 두뇌구조는 물론 미래 직업까지 나오는 프로그램이다. 가격은 10~12만원으로 타 적성검사보다 비싸지만 평생 변하지 않는 지문처럼 한번 검사로 선천적 재능을 알려줘 높은 호응도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 검사는 각종 박람회, 취업설명회에서 성황을 누리고 있고 방문을 원하면 전국에 지점이 있어 가까운 곳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불만제로'는 해당 검사가 얼마나 과학적인지 분석했다. 제작진은 5살 어린이를 각기 다른 지문적성검사 업체 4곳에서 검사했다. 검사결과 한 아이의 지문인데도 불구하고 결과는 조금씩 달랐다. 또 2년 전 지문적성검사를 받은 경험이 있는 다른 아이를 당시 검사를 받았던 동일한 업체에서 다시 한 번 검사를 받게 했다. 분명 같은 사람이 같은 업체에서 검사를 받았는데도 그 결과는 달랐다. 우월 지능 순위가 뒤바뀌고, 학습스타일과 대뇌구조, 추천직업까지 달라졌다.
결국 제작진은 각 분야에서 이미 재능을 인정받은 사람들을 모아 본격 실험에 나섰다. 세계랭킹 1위 포켓볼 국가대표 김가영 선수, 세계적 팝 아티스트 한상윤, 한국 초등테니스연맹 여자부 순위 1위인 테니스 영재 김수민 선수, 전국학생당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김보건 선수, 전국주산암산경기대회 국가대표 1위 암산신동 전민석 어린이, 절대음감을 가진 피아노 신동 박채란 어린이까지 검사에 참여했다.
총 6명의 실험단이 지문적성검사를 받아본 결과, 전교 1등 암산왕 민석이는 느림보 학습형으로 나왔고 테니스 선수 수민이는 신체운동지능이 본인의 지능 중 최하위라고 나왔다. 적성이나 특기와는 연관성이 낮아 보였다.
업체들은 지문적성검사에 대해 10개의 지문에 각기 다른 지능들이 연관되어 있어서, 10개의 지문을 찍으면 그 아이의 다중지능 우월 순위를 알 수 있다고 했다. '다중지능이론'은 1983년 미국 하버드 대학 하워드 가드너 교수가 체계화한 교육 이론으로 인간의 8가지 지능을 분류한 것이다.
방송은 하워드 가드너 교수는 물론 뇌의학 전문가, 정신과 전문의, 교육학자 등 다양한 학계 전문가들을 만나 지문적성검사에 대한 학술적 견해를 공개한다. 28일 오후 6시 50분.
[지문적성검사. 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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