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빈타에 허덕이며 연패에 빠졌던 넥센 히어로즈가 모처럼 터진 타선과 베테랑 투수 김수경을 내세워 2위 탈환을 꿈꾸는 SK 와이번스의 앞길에 독한 고춧가루를 뿌렸다.
넥센은 2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지난 9월 23일 대구 삼성전부터 이어진 4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선발 투수 김수경의 호투가 빛났다. 이날 95개의 투구수를 소화한 김수경은 6⅓이닝동안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SK 타선을 꽁꽁 묶으며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또한 지난 2009년 9월 13일 대전 한화전 이후 처음으로 승리 투수가 되는 영광을 누렸다.
선취점부터 넥센의 몫이었다. 3회초 1사후 송지만의 중전 안타, 김민성의 2루 땅볼에 이어 유한준의 중전 적시 2루타가 터져 득점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4회초 선두타자 알드리지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 후속타자 강정호의 2루수 땅볼 때 3루까지 밟았다. 후속타자 오재일의 중전 적시타가 터져 알드리지는 홈까지 밟아 추가 득점을 올렸다.
3,4회 점수를 뽑아냈던 넥센은 5회에도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나갔다. 이번에도 시작은 선두타자 송지만이었다. 우전안타로 출루한 송지만은 김민성의 1루수 희생번트, 유한준의 우전 적시타에 힘입어 3회에 이어 다시 홈을 밟았다.
6회 들어서는 선두타자 강정호가 우전 2루타로 출루한 뒤 상대 구원 이영욱의 폭투 때 3루까지 진루했고 김민우 타석 때 상대 1루수 박정권의 실책으로 홈까지 들어왔다. 이어 7회에도 1사후 박병호와 알드리지의 연속 우전 2루타가 터져 점수는 5-0까지 벌어졌다.
김수경에 이어 이보근을 마운드에 올려 SK의 타선을 묶은 넥센은 8회 잠시 위기를 맞는 듯 했다. 1사후 정근우의 3루수 내야 안타와 도루, 임훈과 안치용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의 위기를 맞은 넥센은 이보근이 후속타자 이호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손승락을 마운드에 올렸다. 손승락은 최동수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이후 9회에도 손승락을 올린 넥센은 경기 끝까지 SK의 타선을 꽁꽁 묶으며 완연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한편 SK 선발 고든은 4⅓이닝만에 3실점(3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SK는 이날 패배로 지난 8월 13일 문학 경기에서부터 이어온 넥센전 연승행진을 '6'에서 멈췄다.
[김수경. 사진 = 넥센 히어로즈 제공]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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