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일본의 2만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3·11 동일본대지진을 조롱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던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1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준준결승 2차전 전북 현대와 일본 세레소 오사카의 경기에 '일본 대지진을 축하합니다'라고 일본어로 쓴 종이 현수막이 내걸렸다.
이날 현수막을 발견한 세레소 측의 항의로 즉각 철거됐지만 논란이 커지자 전북 측은 구단 홈페이지에 "일부 팬의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축구팬에게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로 실의에 빠진 일본 국민과 축구팬에게도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전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공개적으로 사과했지만 몰지각한 한 사람의 행동에 양국의 축구 팬들은 화를 참지 못했다. 국내 축구팬들은 "정정당당한 경기가 펼쳐질 축구장에 이런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냐. 국제적 망신이다"라며 혀를 찼다.
일본 네티즌들은 기사 댓글에 "한국을 피파에서 영구추방시켜라" "한국 서포터즈는 스포츠맨십도 없네" "이게 바로 한국인의 도덕적 레벨이다" 등의 글을 남기며 거세게 비난했다.
[논란이 된 일본 지진 축하 현수막. 사진 = 일본 스포니치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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