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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DJ 교체 사태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윤도현의 뒤를 이어 '두시의 데이트' DJ에 오르기로 예정됐던 주병진이 DJ직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방송관계자는 "주병진이 마치 윤도현의 자리를 빼앗는 것처럼 비춰져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MBC는 '두시의 데이트' DJ 윤도현에게 새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옮길 것을 제안했지만, 윤도현이 이를 거절하고 하차를 결정했다. 그러나 윤도현의 소속사인 다음기획은 장문의 보도자료를 통해 MBC의 처우에 강하게 불만을 제기해 논란이 일었다.
다음기획은 "흔히 말하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상황이 바로 지금인 것 같다"라며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는 파트너이자 제작진의 일원으로 볼 수 있는 DJ 윤도현에 대한 그 어떠한 배려가 없었음에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이례적으로 MBC를 직접 겨냥해 비난했다.
MBC로서는 주병진과 윤도현을 모두 놓치지 않으려는 계획이었으나, 윤도현의 하차 선언으로 이번 DJ 교체 과정에 부정적인 의견이 쏟아졌고 MBC의 계획이 틀어지기 시작했다. 주병진도 숱한 러브콜을 뿌리치고 12년만의 컴백으로 '두시의 데이트'를 선택했지만, 환영 대신 비난이 쏟아지는 상황에 상당한 부담감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MBC로서는 당장 비상이 걸렸다. 만일의 경우 윤도현과 주병진 모두를 놓치게 돼 '두시의 데이트' 제작에 큰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MBC 이진숙 홍보국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 "주병진씨가 굉장히 유능한 분이라고 생각한다. 주병진씨가 MBC 프로그램으로 빛날 수 있는 분이고, 프로그램도 빛나게 해줄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MBC의 공식입장을 전했다.
[주병진. 사진 = MBC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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