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배우 한석규가 세종대왕 역을 연기하는 포부를 전했다.
한석규는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SBS 새 수목극 ‘뿌리깊은 나무’(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장태유) 제작발표회에서 “제가 맡게 된 이도, 세종대왕님이 상상했던 그런 분이 아니었구나, 이 사람을 한 번 만들어보고 싶다, 이런 사람을 내 몸을 통해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확 들었다. 그래서 이렇게 작품 출연하게 마음 먹었다”며 캐릭터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한석규는 이번 드라마로 16년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그는 지난 1995년 MBC 드라마 ‘호텔’ 이후 영화에만 모습을 보여왔다. 그는 ‘뿌리깊은 나무’에서 조선 4대 임금인 이도 세종 역을 맡았다.
극중 천재로 태어난 세종은 폭군인 아버지로 인해 너무 일찍 권력에 대한 허무함을 깨닫게 되고, 칼이 아닌 학식 그 자체로 나라를 다스리려 한다. 겉으로는 위엄이 넘치지만, 알고 보면 성질이 급하고 다혈질인데다가 백성들이 쓰는 욕을 흉내내기도 하는 엉뚱한 인간미를 가진 인물로 그려질 예정이다.
한석규는 “이도 세종대왕은 가장 많이 알고 있지만 가장 모르는 분이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저 또한 그냥 이미지, 형상화, 그 분에 대해 들은 부분만 알고 있던 거였다. 아마 우리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이 그럴거라 본다”면서 “작품 준비하면서 이 분이 한 사람으로 이런 사연, 가족사를 갖고, 그 시대에 그렇게 왕이 됐고 이런 일을 했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가장 큰 궁금점은 그거였다. 도대체 왜 한글을 만들었을까, 그런 생각을 안 할수도 있는데, 그냥 편안하게 정치해도 되는데 왜 굳이 사서 고생을 했을까. 제 스스로도 그 점을 말하고 싶다. 그런 살아있는 사람을 만들어내고 싶고 그렇게 되기까지 그 사람 속의 끓는 무언가를 표현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한석규는 “개인적인 바람은 우리가 보지 못한, 몰랐던, 그런 사람 세종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정명 작가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는 한반도 역사상 가장 융성했던 세종 시대를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으로, 훈민정음 반포 전 7일간 경복궁에서 벌어지는 집현전 학사 연쇄살인사건을 다룬다.
‘뿌리깊은 나무’는 ‘보스를 지켜라’ 후속으로 오는 10월 5일 오후 9시 55분 첫방송한다.
[사진=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