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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전국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도가니'의 황동혁 감독이 현재의 사회적 반향에 대해 "부작용이 없길 바란다"라는 뜻을 밝혔다.
황동혁 감독은 29일 오후 방송된 YTN '뉴스Q'에 출연, "(영화의 소재가 된 실제사건이)불과 몇 년 전에 일어난 일이었고 'PD수첩'에서 보도가 된 적도 있다. 또 베스트 셀러 소설이 이미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사건에 대해 알지 못했다. 나 자신도"라고 운을 뗐다.
황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서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나 선동의 의도는 없다. 다만 이런 끔찍한 일이 우리 주변에서 불과 얼마 전에 일어났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알린 이후에 뭐가 어떻게 될지는 생각을 못 했고 같이 알게 되고, 관심을 가지게 되면 이런 일이 재발하는 것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정도의 생각으로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또 황 감독은 '도가니' 개봉 이후 사건이 재조사되고 인화학교 폐교 움직임이 보이는 현재의 상황에 대해 "영화가 사회를 변화시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회가 쉽게 바뀔 것이라고 생각도 안하고 재조사 이야기도 나오지만 이슈가 되는 것들은 즉각적으로 빨리 달아오른 만큼 빨리 식는다. 제가 영화로 어떤 변화를 시켰다기보다 관심 가져주시는 수용자들이 이 영화를 통해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 아닐까 한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이 영화로 인해 너무 뜨겁게 달아오르는데 (그런 것은) 부작용이 많지 않나. 신상을 터는 것에서부터 인터넷 들어가서 듣는 이야기들이 있는데 부작용은 없었으면 좋겠다"라며 "이 사건에 대한 재조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약자나 장애아들에 대한 법적인 제도에 대한 논의가 잘 이뤄지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황동혁 감독과 '도가니' 주연배우 공유와 정유미. 사진=마이데일리DB]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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