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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미국에서 멜론의 일종인 '칸탈루프'를 먹고 식중독으로 숨진 사람이 최대 16명에 달해 식품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이 식중독균의 잠복 기간은 4주에 이르러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는 27일 콜로라도주산 칸탈루프를 먹고 식중독에 걸린 사람이 72명에 이르고, 1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칸탈루프와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3건의 사망 사고를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10년 내 가장 큰 규모의 식품에 의한 발병 사고다.
식중독을 일으킨 것은 칸탈루프 껍질에 묻은 리스테리아균으로 추정되는데,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문제를 일으킨 칸탈루프는 모두 콜로라도주 로키포드의 젠슨농장에서 생산됐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이 농장에 대해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젠슨농장은 로키포드의 전체 칸탈루프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거대 농장으로, 이달 초 식중독 발생이 보고되자 30만 상자가 넘는 생산품을 전량 리콜했다. 하지만 이미 팔려나간 칸탈루프가 미국 내 18개 주에서 환자를 발생시켰다. 게다가 리스테리아균의 잠복 기간은 4주 정도로 길어 환자가 얼마든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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