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하진 기자] '불세출 투수' 故 최동원의 등번호 11번이 그가 그토록 사랑했던 롯데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사직 구장에 새겨졌다.
롯데는 30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故 최동원을 기리는 추모 행사 및 영구 결번식을 거행했다.
롯데 덕아웃 앞 외야 잔디에는 故 최동원의 등번호 11번으로 만들어진 로고로 장식된 가운데 오후 6시 5분 가량부터 추모 행사가 시작됐다. 양 팀 선수단 및 53사단 그라운드에 나란히 줄지어 섰고 그라운드 가운데에서는 경남고 야구부 학생들이 기념 통천을 펼쳤다.
통천이 펼쳐지자 전광판에는 최동원의 추모 영상이 상영됐고 선수단과 구장내의 모든 사람들은 1분 동안 묵념을 했다. 이어 롯데 고참인 투수 임경완이 추모사를 낭독했다. 임경완이 추모사를 낭독하는 동안 최동원의 모친 김정자 씨는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유가족, 대표이사, 단장을 태운 차량이 3루 폴대를 향해 이동했고 3루 외야펜스에 영구 결번 조형물이 제막됐다. 알마이트 소재로 지름 2m 5cm 원모양의 결번판에는 최동원의 등번호 11번이 새겨져있었다.
또한 롯데 장학재단이 유자녀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고 유가족에게 대형사진액자를 전달했다. 이날 대선배의 등번호 11번을 바라보며 1984년 우승 당시의 영광을 떠올리기 위해 챔피언스 유니폼을 입고 고인의 뜻을 함께 기렸다.
[故 최동원과 영구 결번된 최동원의 등번호 11번. 사진 = 마이데일리DB, 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