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3달여만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 송은범이 호투했다.
SK 우완 송은범은 3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오랜만의 선발 등판이었기에 많은 공을 던지지는 않았지만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3이닝 1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
송은범은 지난 6월 28일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5피안타 3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된 이후 불펜에서만 나섰다. 그러던 중 이만수 감독대행이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송은범 선발카드에 대한 구상을 밝혔고 이날 등판은 일종의 시험등판 성격이 강했다. 경기 전 이 감독대행은 "어느 정도로 던지는지 한 번 보기 위해 내보냈다"고 말했다.
지난 3달여동안 한 경기에서 많은 공을 던지지 않았기에 이 감독대행은 경기를 앞두고 "50개를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박기도 했다.
2회까지는 완벽한 투구였다. 1회 첫 투구에서 조동찬과 박한이는 3루수 앞 땅볼, 채태인은 1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아웃카운트를 잡은 구종 역시 슬라이더, 직구, 커브를 가리지 않았다.
2회 선두타자 최형우를 커브를 이용해 삼진으로 솎아낸 송은범은 2아웃 이후 조영훈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신명철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으며 이닝을 마감했다.
3회들어 처음으로 실점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이정식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것. 이후 정형식에게 삼진을 잡아냈지만 손주인에게 삼진을 잡는 과정에서 폭투가 나와 주자를 2루까지 내보냈다.
이때까지 투구수가 48개. 이만수 감독대행이 나와 송은범에게 의사를 물었고 그는 더 던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결국 다음타자 박한이와 맞서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바깥쪽 직구로 삼진 처리하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투구수는 54개였으며 최고구속은 전광판에 150km까지 찍혔다. 이날 송은범이 안정된 모습을 보임에 따라 선발 부재에 시달리는 SK로서는 한숨을 돌리게 됐다.
[사진=SK 송은범]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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