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선두 삼성이 갈 길 바쁜 SK의 발목을 잡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프로야구 한시즌 세이브 최다 타이기록을 올린 오승환의 활약과 조영훈의 3점포 등 3회 대거 5득점을 앞세워 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전날 SK에 당한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78승(48패 3무)째를 올렸다. 반면 2위를 위해 1승이 절실한 SK는 마운드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며 2위가 한 걸음 더 멀어졌다. 시즌 성적 68승 58패 3무.
경기 초반에는 타격전이 진행됐다. 선취점은 삼성 몫이었다. 삼성은 1회초 공격에서 이영욱과 강봉규의 연속볼넷으로 얻은 찬스에서 최형우의 우익선상 1타점 2루타가 터지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SK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SK는 이어지는 1회말 공격에서 정근우의 안타에 이은 임훈의 우익선상 1타점 2루타로 가볍게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 이호준의 좌전 적시타까지 터지며 2-1을 만들었다.
2회 숨을 고른 삼성은 3회 대량득점에 성공하며 다시 앞서 나갔다. 1사 후 이영욱과 강봉규의 연속안타로 만든 찬스에서 최형우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2-2 균형을 이뤘다.
이어 박석민의 좌중간 2루타로 역전한 삼성은 조영훈이 SK 바뀐투수 이승호(등번호 37번)의 공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날렸다. 이 홈런으로 경기는 6-2로 삼성쪽으로 기울었다.
이후 SK는 이어지는 3회말 공격에서 이호준의 우월 솔로홈런과 정상호의 적시타로 2점을 쫓아갔지만 더 이상의 득점에는 실패했다. 결국 삼성이 선발 윤성환에 이어 필승조를 가동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팀이 6-4로 앞선 9회부터 등판한 오승환은 1이닝을 막아내며 25경기 연속 세이브를 달성했다. 또한 이날로 시즌 47번째 세이브를 기록, 자신이 2006년 세운 프로야구 한시즌 최다 세이브와 타이기록을 이뤘다. 오승환은 팀이 남겨둔 4경기에서 1세이브만 추가하면 또 하나의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시즌 14승(5패)째를 올리며 개인 한시즌 최다승 타이를 기록했다. 이날 윤성환은 3회까지 4실점하며 불안함을 자아냈지만 이내 안정을 찾으며 4회부터 6회 2아웃까지는 무실점을 기록했다. 5⅔이닝 8피안타 4탈삼진 1볼넷 4실점.
타선에서는 최형우와 조영훈의 활약이 빛났다. 홈런왕은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타격 트리플 크라운까지 노리고 있는 최형우는 이날 2타점을 보태며 이대호(롯데)와 함께 이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타율은 .335로 이대호에 여전히 5리차로 뒤졌다.
조영훈은 3회 이승호를 상대로 3점포를 때리며 팀 승리에 한 몫했다.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반면 SK는 이호준이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지만 마운드가 일찌감치 무너지며 고개를 숙였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시험등판한 게리 글로버가 2⅓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한 가운데 ⅓이닝 3실점한 이승호(등번호 37번)가 시즌 5패(6승)째를 안았다.
[프로야구 한시즌 세이브 타이기록을 세운 오승환(첫 번째 사진), 승리를 결정짓는 3점포를 날린 조영훈. 사진=문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