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하진 기자] 전날 영봉패의 수모를 겪은 한화 이글스가 넥센 히어로즈와 난타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5위에 올랐다.
한화는 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과의 원정 경기에서 11–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175일만에 5위에 오르며 LG 트윈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선취점은 한화의 몫이었다. 1회초 한상훈이 상대 2루수 지석훈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장성호의 우전 2루타, 가르시아의 볼넷으로 2사 만루의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어 이양기 타석 때 상대 선발 심수창의 폭투로 3루주자 한상훈이 홈을 밟으며 득점의 포문을 열었다. 여기에 이양기의 중전 2타점 적시타, 이대수의 좌전 적시타가 연달아 터지며 4점을 뽑아냈다.
이에 넥센은 선두타자 김민우가 좌전 안타에 이어 후속타자 강병식의 유격수 땅볼 때 2루까지 진루해 만들어진 1사 2루의 상황에서 타석에 나선 송지만이 상대 선발 안승민을 상대로 좌측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15m의 2점 홈런을 뽑아내며 추격의 의지를 불태웠다.
이어 넥센은 2회말 선두타자 강정호의 좌전 2루타와 상대 선발 안승민의 폭투, 오재일과 유선정의 연속 볼넷으로 루상을 가득 채웠다. 하지만 지석훈의 투수 땅볼 때 3루주자 강정호가 홈에서 아웃되며 득점의 기회를 날리는 듯 했지만 이어 타석에 나선 김민우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따라잡으며 한화 안승민을 강판시켰다. 계속된 2사 만루의 상황에서 송지만 타석 때 상대 구원 송창식의 연이은 폭투로 유선정, 지석훈이 차례로 홈을 밟아 5-4로 역전시켰다.
하지만 한화는 3회초 선두타자 오재필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타석에 나선 가르시아가 상대 선발 심수창을 상대로 우측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15m의 2점 홈런을 뽑아내며 재역전했다.
역전으로 기선을 잡은 한화는 4회에도 이여상의 볼넷, 강동우의 좌전 안타, 한상훈의 포수 땅볼, 장성호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의 상황에서 오재필이 상대 구원 김상수를 상대로 중간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5m의 만루 홈런을 쏘아올려 쐐기를 박았다. 오재필의 만루 홈런은 생애 첫 만루포이자 올시즌 33호, 통산 584호이다. 한화 팀 내에서는 7번째 만루 홈런이다.
하지만 넥센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4회말 2사후 우전 2루타와 상대 우익수 가르시아의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한 강병식이 송지만의 유격수 내야 안타 때 홈을 밟으며 1점을 따라붙었다.
5회말에도 강정호의 중전 안타, 오재일의 좌전 안타에 이어 이해창의 우전 적시타가 터졌고 계속된 무사 1,3루에서 지석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 오재일을 불러들였다.
넥센이 2점차까지 따라 붙자 한화는 7회초 1사후 볼넷으로 출루한 백승룡이 상대 투수 이보근의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한 뒤 신경현의 타구를 넥센 유격수 강정호가 포수 허도환에게 송구하는 사이 백승룡이 홈을 빠르게 밟아 1점을 더 달아났다.
점수를 벌린 한화는 박정진에 이어 바티스타를 등판시켜 더이상의 실점을 막았고 같은 날 두산에 패한 LG와 공동 5위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한편 양팀 선발 투수들은 조기 강판됐다. 한화 안승민은 1⅓이닝 5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넥센 심수창도 2이닝 6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다.
[한화 오재필.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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