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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국민MC 강호동의 부재는 컸고, 남은 다섯 멤버들은 그래서 더 분투했다.
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의 2부 '1박2일'은 강호동이 빠진 첫 방송이었다.
강호동은 지난 9월 연예계 잠정 은퇴를 선언했고, 이에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차례로 하차했다. '1박2일' 역시도 지난 달 25일 방송을 끝으로 더이상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강호동 없이 처음으로 오프닝을 연 이승기, 김종민, 이수근, 엄태웅, 은지원 등 5인멤버들은 예상보다는 훨씬 밝은 분위기 속에서 시작을 알렸다.
이수근이 먼저 나서 "시청자 여러분께 한 가지 양해말씀 드리겠다"며 "함께 해오시던 호동이 형이 없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누가 오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기가 "지금 우리가 웃고있긴 하지만 빈자리는 크게 느껴진다. 부족하겠지만 시청자 여러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최고 웃음 선사하겠다.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의 말을 전했다.
또 은지원은 "이럴 때 일수록 더 뭉치고 활기차게 하는 것을 호동이 형도 바랄 것이다"며 분위기를 더욱 띄웠다. 엄태웅까지도 이날은 센터자리로 서 "내 위주로 가, 이제"라며 진행에 힘을 썼다.
그렇게 유쾌한 오프닝 이후 멤버들은 전국 각지로 흩어져 5일장 투어를 시작했다. 장터 속에서 만난 시민들과 직접 호흡하며 '1박2일' 특유의 친근한 매력을 살려냈다.
이 가운데 한 시민이 "강호동이는?"이라고 이승기에게 묻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이승기는 "형은 집에 계세요"라고 답했고, 해당 화면에는 "함께 있지 못해 죄송합니다"라는 자막이 등장했다.
또 자료화면으로나마 강호동의 모습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승기가 전남 구례 장터에서 홀로 짜장면을 먹던 중 지난 해 4월 방송분에서 도움을 받은 동네이장님과 우연히 마주치게 됐고, 이 순간 과거 자료화면이 등장한 것이다. 아직은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더 익숙한 강호동이기에 자료화면임에도 반가움이 컸다.
[사진 = '1박2일' 방송화면 캡처]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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