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용우 기자] "마음이 뒤숭숭하네요"
여자배구 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대회서 런던올림픽 세계예선 티켓을 따는데 힘을 보탠 김연경(레프트·페네르바체)이 일주일 간의 휴식을 마치고 터키로 출국했다. 김연경은 2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만난 자리서 "내가 맡은 임무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연경은 21일까지 터키에 있으면서 슈퍼컵과 정규리그 개막전을 치르고 귀국할 예정이다. 당초 12월 월드컵 이후 합류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소속팀 요청으로 일정이 앞당겨졌다.
김연경은 "어제 짐을 싸는데 마음이 이상했다. 가려고 하니까 걱정도 된다"라며 "일주일 훈련 후 첫 경기가 중요할 것 같다. 무언가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컨디션과 분위기 적응만 하면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걱정되는 것은 체류 기간이 20일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소속팀인 페네르바체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는데 짧은 시간이다. 김연경은 21일 귀국 후 23일 인천 흥국생명 개막전서 유소년 배구 선수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한다. 이후 월드컵 대회에 참가하는 대표팀 합류가 유력한 상황이다.
김연경은 "우리 팀은 나보다 공격이 좋은 선수가 많기 때문에 일본처럼 많은 점수는 내지 못할 것이다"며 "득점보다 공격 성공률과 수비 리시브에서 도움을 주고 싶다. 내가 맡은 임무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다짐했다.
일주일 휴식을 취한 김연경은 "쉬니까 확실히 좋아지는 것을 느낀다. 가서도 웨이트를 하면서 몸 상태를 유지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1차 목표는 컵 대회서 주전으로 나서는 것. 그는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콜로바 등 레프트 선수들이 많이 남아있기에 포지션이 변경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현재 페네르바체는 축구팀의 승부조작으로 인해 스폰서인 아즈바템 병원이 철수한 상황. 스폰서가 바뀌면서 김연경을 영입했던 고위층이 교체됐다. 이에 김연경은 "그래도 감독이 있기 때문에 괜찮을 것이다"고 했다.
[출국하는 김연경]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