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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이렇게 앨범 하나 내는게 쉽지 않다. 남성그룹 JYJ(재중 유천 준수)가 길고 긴 2년의 세월 끝에 첫 앨범을 발매했다. 타이틀 또한 일반적이지 않다. '첫 한국어 스페셜 정규 앨범'으로 소개된 이번 앨범에는 JYJ가 공연을 위해 만들었던 곡들이 한국어로 수록됐다. 때문에 멤버들의 자작곡으로 앨범이 구성됐다. 공연을 관람했던 팬에게는 이번 곡들이 신곡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앨범은 소장하려는 팬들로 인해 불티나게 팔려 현재 거의 품귀현상에 이르렀다. 이 앨범이 2년을 기다린 팬들의 갈증을 해소해주고 있다.
이번 앨범명이자 타이틀곡 '인 헤븐(In heaven)'은 재중의 자자곡으로 배우 김정은이 내레이션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또한 뮤직비디오에서 배우 송지효와 준수의 연인 연기도 눈길을 끌었다. 그만큼 멤버들은 이번 앨범에 다방면으로 참여하는 열의를 보였다.
재중은 이번 앨범에 대해 "일단 애정이 가는 것은 당연하다. 일단 이번 앨범은 일(SM엔터와 씨제스엔터와의 전속 계약분쟁)이 있고 나서 2년 동안 우리들의 추억들과 속사정이 담겨있는 앨범이다. 많은 향수가 묻어있는 앨범이다"며 "정말 피치 못할 사정으로 우리가 방송에 팬들 앞에서 곡과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우리가 다가가는 방법은 공연 뿐이었다. 공연을 위해 만든 곡이라 감회가 새롭다"고 전했다.
이어 "메시지가 많이 담겨있다. 솔직함을 100% 담은 것도 있고 억지로 돌려서 표현한 곡들도 있다. 아무리 말을 돌려서 얘기한들 우리와 함께 했던 분들이라면 속사정을 상상하면서 들을테고 일반 대중이라면 노래 그대로를 들을 것이다. 암호같은 앨범이다. 제일 처음에 말했듯이 2년의 여정이 담긴 앨범이다"라고 설명했다.
'솔직함 100%, 돌려서 표현한 곡들도 많다. 속사정을 상상하면서, 암호같은 앨범이다' 등의 의미심장한말로 이 앨범을 소개한 재중에게 자연스레 KBS심의부로부터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은 '피에로(Pierrot)'에 대한 얘기로 이어졌다. '피에로'의 가사 속 'p.s.m'이 특정인을 지칭하며 인신공격했다는 이유로 이 같은 판정을 받았다.
'피에로'의 자작곡을 맡은 이 노래의 주인공 재중은 일단 가수로서 "별로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라고 말했지만 이 곡의 창작자로서는 불편함을 감추지 못했다.
"심의에 통과하지 못한 곡들은 타이틀곡이 아니고 수록곡 중에 일부인데, 기사화 되는 것이 이상했다. 다섯명(동방신기)이 활동할때도 종종 그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기분이 나쁘거나 불쾌한 마음은 없었지만…"이라며 KBS심의부로부터 받은 '피에로'의 방송 부적격판정에 대해 말을 이어갔다.
재중은 "KBS심의부에서는 'p.s.m'에 대해 자문을 구하거나 하지 않았다. 한 단어를 만들어내서 자체적으로 결론을 내버렸다. 참 의아하고 답답했다"며 "창작자의 의견을 묻지 않고 개사를 해버렸다는 것이다. 또한 의미 조차 창작자의 의도와 다르다. 마음대로 표기하는 것은 창작자에 대한 무시다"라며 논란이 됐던 'p.s.m'의 가사의 뜻을 설명했다.
재중은 "누구든 자기 인생에 대해 빛을 보고 성공을 바란다. 그럴려면 어떤 기관에 들어가 힘을 받고 도움을 받아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퍼포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뮤지엄'같은 기관에 들어가야한다는 뜻이다.
어쨌든 창작자인 재중의 입으로 가사 'p.s.m'의 뜻을 들었으니 더 이상 이를 갖고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니다. JYJ측도 KBS심의부에 소명의 뜻을 밝힌 상태다.
논란도 있었지만 어쨋든 앨범의 반응은 뜨겁다. '품귀현상'이라고 불릴 정도다. 이 여세를 몰아 JYJ는 유럽투어에 나선다. 10월 2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11월 6일 독일 베를린에서 한국 아티스트로서는 처음으로 단독 콘서트를 펼친다.
유천은 "공연 장소가 달라진다고 해서 공연의 큰 틀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JYJ의 색깔을 그 나라에 접목하는 것이다"며 스페인과 독일이라는 나라에서 최초로 단독 공연을 연다는 것보다 공연 자체에 의미를 뒀다.
준수는 "우리 이름으로 단독 공연을 한다는 것이 의미있다. 좋은 공연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올해 미주 투어를 하면서도 '가능할까'라고 생각해었는데 이번에는 스페인과 독일까지 가게 됐다"며 세계 곳곳에서 공연을 하는 것에 대해 "안주하지 않고 우리 안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부분도 있다. 색다른 자극도 받고 싶다. 부담감도 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며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온 것도 기적인데, 그 기적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스페인 공연 티켓이 80% 팔렸다고 들었는데 그 얘기에 더욱 기분좋게 준비하고 있다"며 미소를 보였다.
[JYJ 준수-재중-유천. 사진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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