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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강호동의 연예계 잠정은퇴 선언은 KBS, MBC, SBS 방송 3사의 2011년 연예대상 수상판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맹활약을 펼쳐온 강호동은 근래 들어 유재석과 연예대상 역시 양분해왔다. 강호동은 2007년 1회 SBS연예대상에서 대상을 거머쥔 이래 2008년 KBS, MBC 연예대상을 동시에 수상했고 2009년에는 KBS연예대상을 받은 뒤 2010 SBS 연예대상을 차지하는 등 4년 연속 연예대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올해는 강호동이 세금문제로 인한 연예계 잠정은퇴 선언을 해 수상후보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아 연예대상 수상 판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초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KBS 연예대상의 경우 눈길을 끌고 있다. 왜냐하면 바로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 연속 대상후보에 올라 두 번의 최우수상을 받은 김병만의 대상 수상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동안 연예대상의 강력한 수상후보로 떠올랐지만 유재석 강호동 이경규 등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맹활약을 펼친 예능 톱스타들의 벽에 막혀 대상 수상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김병만의 활약은 이들 예능 톱스타 못지 않았다.
올해 김병만의 KBS연예대상 수상 가능성이 어느해 보다 높은 것은 강호동의 부재도 하나의 원인이 되겠지만 무엇보다 ‘달인’의 인기가 꾸준하게 상승곡선을 그리고 김병만의 코미디 프로그램에서의 존재감이 엄청나다는 데 있다.
김병만은 우선 최고 인기 장수 프로그램인 ‘달인’을 이끌며 ‘개그 콘서트’를 예능 프로그램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프로그램으로 우뚝 서게 만들었다. ‘1박2일’과 ‘남자의 자격’의 ‘해피선데이’, 유재석의 ‘해피투게더’등을 압도하며 최근 들어 ‘개그 콘서트’는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이같은 성과는 리얼버라이어티 득세와 코미디 프로그램의 침체속에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값진 평가를 받고 있다.
‘개콘’의 높은 인기의 원동력은 늘 새로운 트렌드를 담보한 코미디를 선보이는 노력도 있지만 김병만이 이끄는 ‘달인’의 고정팬들의 증가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김병만의 연예대상 수상을 점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 2003년‘개그콘서트’로 박준형이 연예대상을 수상한 이후 코미디 부문에서 대상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강호동 유재석 이경규 등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진행자들이 연예대상을 독식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역시 ‘개콘’에 올인해 웃음을 선사한 김병만의 연예대상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여기에 ‘개그콘서트’의 ‘달인’이 2011 국제에미상 코미디 부문 후보에 오르기 까지 했으며 ‘달인’으로 일본 예능 프로그램에 진출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는 것도 김병만의 연예대상 수상에 유리한 점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김병만이 저술활동이나 강연활동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맹활약이 대중에게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거나 감동을 주고 있다.
물론 연예대상을 놓고 ‘1박2일’의 이수근, 이승기 등과 접전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이수근 이승기 역시 활약이 대단했기 때문이다. 과연 김병만이 4수만에 연예대상을 거머쥘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달인'으로 인기가 치솟고 있는 김병만.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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