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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도가니' 작가 공지영이 해당 사건을 세상에 알리게 된 계기를 밝혔다.
공지영은 4일 오후 YTN '뉴스앤이슈 이슈앤피플'에 출연해 '도가니' 사건을 세상에 알리게 된 계기와 알게 된 과정 그리고 최근 '도가니' 열풍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공지영은 "쇠고기 촛불시위가 한창이던 중 신문 귀퉁이에 있던 박스기사에서 광주 인화학교 가해자 집행유예 석방 순간을 스케치한 기사를 발견했다"며 "'방청석 청각장애인들이 내는 이상한 울부짖음으로 재판장이 가득찼다'라는 마지막 구절을 보고 마음이 움직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때 광주에 내려가 취재를 시작했는데 학교 측은 전혀 협조하지 않았다. 주로 사회 운동가들에 대한 인터뷰와 자료를 통해 취재가 이뤄졌다"며 "아이들에게는 차마 물어볼 수 없었다. 수화를 배워 인사를 나누는 정도였다"고 말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공지영은 "아이들은 성폭행뿐만 아니라 일상적 폭력에 힘들어하고 있었다. 저녁 때는 꿀꿀이 죽이 나와 컵라면, 과자를 사먹을 수 밖에 없는 열악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공지영은 "단순히 해당학교의 폐쇄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 다른 곳에서 피해받고 있는 아이들도 많을 것이다. 사건에 대한 근본적, 제도적 해결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지영 작가. 사진 = YTN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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