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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도가니' 공지영 작가가 영화에서도 책에서 차마 표현하지 못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놔 충격을 안겨줬다.
공지영 작가는 4일 오후 방송된 YTN '뉴스앤이슈 이슈앤피플'에 출연해 최근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도가니'에 대한 생각과 원작자로서 취재 당시 상황을 자세하게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담담히 취재 당시 상황을 설명하던 공지영은 "사실을 알면 알수록 소설을 쓸 수가 없었다. 너무 끔찍했다.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책에서도 영화에서도 묘사하지 못했던 잔인한 사실이 있다"며 "인화학교 교사가 아이를 묶어 놓고 성폭행한 사실이 있다. 그 가해자는 성폭행 후 아이를 묶어 놓은 채 퇴근해버렸다"고 주장했다.
공지영은 "이런 사실을 다 알고 있는 재판부는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었을까 생각했다"라며 "현재 OECD 국가들 중 우리나라 아동 성폭력법이 가장 관대하다. 성폭행범 중 통계적으로 40% 정도가 집행유예로 석방된다고 한다. 성폭행이 살인보다 더한 휴유증을 남기는 것이 자료를 통해 입증됐음에도 불구하고 솜방망이 처벌이다"라고 사회적, 제도적 법 개정을 호소했다.
[공지영 작가. 사진 = YTN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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