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유정 기자] KIA 타이거즈 한기주가 오른 중지에 잡힌 물집에 발목 잡혔다.
팀 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선발 오디션 중인 한기주는 4일 광주 무등구장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해 3회초 1사 1루 허웅 타석에 오른 중지에 물집이 잡히면서 아쉬움을 남긴 채 마운드를 손영민에게 넘겨줬다.
한기주는 이날 마운드를 내려가기 전까지 2이닝 동안 30개의 공을 뿌리고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는 1회와 2회초 SK의 테이블 세터와 클린업 트리오로 이어지는 1번부터 6번까지의 타자 모두를 삼자범퇴 시키는 저력을 선보였다. 최고 구속 152km짜리 직구와 예리한 각을 형성하며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SK 타자들을 요리했으며, 특히 우타자를 상대로 던진 바깥공 빠른공의 제구는 완벽했다.
조범현 감독은 경기 전, 8일 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한기주를 깜짝 선발 요원으로의 가능성에 대해 "아직 확실한 믿음이 서지 못했다"며 "오늘까지의 등판결과를 살펴보고 생각해봐야겠다"라고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한기주는 지난달 29일 잠실 두산전서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1실점 호투하고 지난 2006년 6월 11일 광주 한화전 이후 약 5년 만에 선발승의 기쁨을 안으며 준 플레이오프 깜짝 선발 카드로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비록 한기주는 오늘 경기에서 예상치 않은 일로 일찍이 강판되긴 했지만 상대 타자들을 상대하는 공의 위력은 상당했다.
한기주의 오늘까지 등판 결과를 살펴보고 준 플레이오프 선발 카드로써의 사용 유무를 결정할 것으로 보였던 조 감독의 판단에 그의 이날 등판 결과가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KIA 한기주.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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