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김주영 기자] 지난 시즌 9위에 그친 안양 KGC인삼공사가 디펜딩 챔피언 전주 KCC를 꺾고 올시즌 프로농구의 파란을 예고했다.
인삼공사는 4일 오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12시즌 프로농구 시범경기에서 KCC를 92-83으로 누르고 첫 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서 로드니 화이트는 23득점 6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쳤고, 올 시즌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신인 오세근은 19득점 1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첫 프로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오세근이 1쿼터부터 발군의 활약을 펼쳤다. 인삼공사는 경기 시작 1분 5초만에 오세근이 첫 득점에 이어 곧바로 반격에 나선 김태홍의 2점슛을 블록슛했다. 여기에 김태술까지 가세해 KCC를 흔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KCC도 만만치 않았다. 심스과 김태홍의 외각포가 터지기 시작하면서 인삼공사를 압박하더니 순식간에 15-17로 역전에 성공했다. KCC는 하승진, 전태풍 등 주전 선수들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시킨데 이어 경기 시작 1분47초만에 추승균까지 뺀 상황이었지만 인삼공사가 수비에 허술함을 드러내며 쉽게 점수를 허용했다.
2쿼터에서도 양팀은 시소게임을 펼치며 치열한 공방전을 계속했다. KCC는 정민수(7득점)와 유병재(7득점)가 고른 활약을 펼친 가운데 김태홍과 신명호가 수비에서 힘을 보탰다. 인삼공사도 오세근과 양희종이 각각 6득점과 5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오세근은 리바운드에서도 힘을 실어주며 전반에만 '더블-더블'(10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4점 차로 뒤진 채 3쿼터를 시작한 인삼공사는 양희종과 이정현이 살아나며 반격을 시작했다. 인삼공사는 양희종의 3점포에 이은 자유투 성공과 이정현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3쿼터 종료 6분전 53-53으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이정현의 3점포까지 터지면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이정현과 양희종은 3쿼터에서만 나란히 11득점을 보태며 팀 득점 26점 중 22점을 합작했다.
화이트의 2점슛으로 4쿼터 포문을 연 인삼공사는 체력을 비축한 오세근이 다시 한 번 펄펄 날았다. 오세근은 공격에서 득점과 어시스트는 물론, 수비에서도 리바운드와 블록슛으로 신들린 듯한 활약을 보이며 KCC를 흔들었다. KCC도 가드 전태풍을 앞세워 차근차근 추격했지만 4쿼터 중반부터 화이트와 박찬희의 화력까지 살아나며 결국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한 인삼공사는 6일 SK와 2차전을 갖는다. 일격을 당한 KCC도 13일 SK를 상대로 설욕전에 나선다.
[KGC 오세근. 사진 = KBL 제공]
김주영 juny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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