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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배우 김한길이 가수 조영남의 히트곡 ‘화개장터’가 만들어진 사연을 전했다.
김한길은 4일 방송된 KBS 2TV ‘승승장구’에 출연해 미국에서 이혼한 뒤 조영남과 함께 가족들에게 말도 안하고 한국에 들어와 백수생활을 했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한길은 “할 게 하나도 없어서 둘이서 매일 매일 방안에서 뒹굴었다”며 “당시에는 이혼한 사람들은 방송 출연이 안됐다. 정말 살 길이 막막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또 "할 일이 없어서 둘이 누워 천장의 무늬보고 얘기했다"며 "돈 많이 번 김홍신이 고기를 사주겠다는데 하필 그날이 하루종일 TV 볼 수 있는 주말이더라. 야속했지만 고기먹기 위해 나갔다"고 해 좌중에 웃음을 줬다.
이어 “우연히 신문 기사를 통해 화개장터에는 전라도와 경상도 사람들이 사이좋게 지낸다는 글을 보고 할 게 없어서 ‘화개장터’에 대해 가사를 썼다”며 “조영남한테 권했는데 조영남이 ‘이런 건전한 노래는 택도 없다. 사랑 노래를 불러도 될까 말까인데 이게 뭐냐’며 단호하게 거절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영남은 앨범에 넣을 곡 7~8개가 좀 모자라 화개장터를 억지로 넣었다. 김한길은 “그렇게 넣은 ‘화개장터’인데 그게 조영남 인생에 유일하게 ‘가요톱10’에 들어간 곡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김한길은 “조영남이 늘 ‘한길이가 잘 돼야 합니다. 안 그러면 저작권료 내놓으라고 할 겁니다’라고 떠들고 다녔다”며 “지금 내 상황이 안 좋은 걸 방송을 통해 알게 됐으니 연락 오겠죠”라고 덧붙여 주위를 폭소케 했다.
[사진 = KBS 2TV 방송캡쳐]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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