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박민 통신원] 시즌 막판 컨디션을 되찾은 이승엽에 일본 언론도 호평을 내놓았다. 시즌 초반 부진으로 인해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특유의 한방이 살아난 모습이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5일 기사로 전날 펼쳐진 오릭스와 세이부의 경기 소식을 보도했다. 이날 이승엽은 6번 1루수로 선발 등판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1안타가 홈런으로 연결되며 5-3, 팀의 승리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2회 무사 1,2루 찬스에 등장한 이승엽은 1스트라이크 2볼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세이부 에이스 와쿠이의 직구를 공략해 홈런을 때려냈다. 이 홈런에 대해 일본 언론은 “눈을 뜬 한국의 대포가 세이부에 사실상 마지막 작별을 고했다”라 보도했다. 4위 세이부와 3위 오릭스,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정면 대결에서 강력한 선제 홈런을 날린 것이다. 지난 9월 20일 소프트뱅크전 이래 11경기만의 14호 홈런이었다.
경기 후 이승엽은 홈런에 대해 “소중한 게임이란 것을 팀 전원이 알고 있었다. 반드시 득점타로 연결해야만 한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섰다”라고 말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집중했음을 밝혔다.
오릭스의 오카다 감독 역시 놀라움을 표했다. 그는 “(이승엽의 홈런) 그건 정말 컸다. 공이 떨어질 생각을 안 하더라. 반드시 이겨야만 했다”라 말해 선제 3점 홈런이 승리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음을 인정했다.
작년 요미우리에서 전력 외 통보를 받은 이승엽에게 손을 내밀었던 오카다 감독은 지금껏 굳은 믿음으로 그를 기용하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선 팀의 주전 4번타자인 오카다 타카히로와 비교하며 “그보다 홈런을 더 칠지도 모른다”라고 까지 말하며 신뢰를 나타냈다. 오카다는 지난 2010시즌 퍼시픽리그 홈런왕에 오른 강타자다.
동지는 “부진한 오카다에 비해 2개 적은 수치의 홈런과 0.211의 타율은 어딘가 부족한 느낌이지만 정면 승부에서의 힘이 빛난다. 특히 세이부전에서 팀 최다인 5개의 홈런으로 지난 8얼 14일엔 끝내기 홈런도 기록했다”고 보도해 세이부와의 경기에서 유독 강한 모습임을 주목했다.
이번 승리로 오릭스는 4위 세이부에 5게임차로 달아나며 2위 니혼햄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나머지 10게임을 통해 니혼햄과의 2경기차를 좁힌다면 2위 등극도 충분히 노려볼 만 하다.
동지는 “시즌 막판, 집중력이 되살아났다고 말한 이승엽이 본래의 타격을 되찾는다면 2위 고지 점령은 꿈이 아니다”라 말하며 이승엽의 컨디션 회복이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 내다봤다.
[이승엽. 사진 = SBS CN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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