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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카멜리아' 요시타카 유리코, 일본팬들에게 설경구 매력 소개
요즘 일본에서 제일 뜨는 여배우 요시타카 유리코(23)가 설경구(43)의 매력에 폭 빠졌다.
지난 3일 동경 신주쿠에서 열린 영화 '카멜리아-시공간을 초월한 영원한 사랑(유키사다 이사오 감독 외)'의 시사회에 참석한 요시타카 유리코(23)는 "여러분에게 소개하고 싶었다. 매우 멋진 분"이라며 설경구를 소개했다.
또 설경구와의 재회에 기뻐하며 "오랜만에 만날 수 있어 기쁘다. 끝나고 밥 먹으러 간다. 한국어를 잔뜩 가르쳐 달라"고 수줍은 듯 말했다.
작년 1월, 영화 '카멜리아'의 촬영 때문에 처음 만난 두 사람은 같은 해 10월 '카멜리아'가 '제 15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상영돼 함께 영화제에 참가. 이후 1년만의 재회다. '부산국제영화제' 당시도 상당한 친분을 과시했었다.
◆ 설경구 "요시타카 첫인상은 천진난만 중학생, 그러나 청소기같은 흡인력 있어"
설경구는 요시타카의 첫인상에 대해 "처음에는 아이처럼 천진난만해 중학생인가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모니터를 보니 성숙한 여인이 있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또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겨우 5~6일 함께 있는 동안에도 현장을 휘저으며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아 헤어질 때는 모두가 아쉬워 울었다. 청소기처럼 흡인력이 있는 여배우다"라고 극찬했다.
이에 화답하듯 요시타카도 "어른이 되어가면서 시계의 초침에 맞춰 살아가게 되는데, 설경구 씨는 그 초침을 가지고 있지 않은 듯 하다.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고 있는 분이다. 곁에 있으면 안심이 되고, 믿음이 간다"며 설경구에 대한 인상을 진지하게 이야기했다.
그러나 요시타카가 정작 설경구에 반한 데는 다른 이유가 있었다. 그녀는 장난기 넘치는 표정으로 "설경구 씨에게 병따개가 없이도 스푼으로 병뚜껑 따는 방법을 배웠다. 또 나중에 먹으려고 남겨둔 컵라면을, 그가 '촬영 현장에 있는 것은 모두의 것'이라며 먹어버려 놀랐다. 그 때 (뜨거운 물을 넣지 않고) 컵라면을 그대로 씹어먹는 사람을 처음 봤다"고 폭로했다.
국적도 다르고, 나이차도 20살이나 나는데도, 어쩐지 스스럼없는 두 사람의 모습이 편한 친구 같았다. 요시타카는 설경구와의 재회가 정말 즐거운 듯 시종일관 웃음을 보이고 있었다.
한편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설경구가 내 작품에 나온 게 아직도 믿겨지지 않는다. 봉준호 감독에게 부탁했더니 그의 출연이 실현됐다"고 설경구의 캐스팅 비화를 털어놓았다.
영화 '카멜리아'는 한국, 일본, 태국 3개국이 참여한 옴니버스 장편영화로 부산을 배경으로 해, 각각 과거, 현재, 미래를 시점으로 세 개의 러브스토리를 담았다.
이 중 설경구와 요시타카가 열연한 '카모메'는, 2010년 자신을 '카모메(갈매기)'라고 칭하는 일본 여자 아이(요시타카)가 부산의 거리를 방황하며 다니는데, 우연히 이를 발견한 중년의 촬영감독(설경구)이 그녀와 함께 부산의 밤거리를 거닐며 하룻밤을 보내는 이야기다.
이 외에도 송혜교, 강동원이 주연한 '러브 포 세일(장준환 감독)', 김민준, 마이클 샤와나사이가 주연한 '아이언 푸시(위시트 사사나티엥 감독)'가 각각 개성적인 시각으로 시공간을 초월한 러브스토리를 선보인다.
최근 국내 인터넷사이트에 '러브 포 세일'의 주연배우 송혜교와 강동원의 영화속 키스씬 사진이 공개되면서 주목을 받기도 한 그 영화다.
영화 '카멜리아'는 오는 10월 28일 일본 개봉과 11월 한국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설경구는 "이 영화에는 잃어버린 것이나 잃어버리게 될 것에 대한 안타까움과 아쉬움, 없어져 버릴 것 같은 것을 지키려고 하는 애정, 지나가 버린 것에 대한 위로 등의 감정이 담겨져 있다. 한국, 일본, 태국의 개성적인 감독의 작품을 한번에 감상할 수 있으니 놓치지 마시길"이라고 당부하며, 마지막으로 "열심히 삽시다"라고 전했다.
JPNews / 幸田匠
신소라 인턴기자
문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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