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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황동혁 감독의 영화 '도가니'의 원작자인 공지영 작가가 자신이 '도가니' 사건의 담당 형사였다고 밝힌 경찰에게 일침을 가했다.
공 작가는 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자신을 '도가니' 사건의 담당 형사라고 밝힌 트위터리안에게 "소설 혹은 영화 때문에 고초를 당하셨다고 들었다. 교육청과 시청의 미루기 행태는 취재했지만 경찰은 내가 만든 인물이다. 피해가 있다면 죄송하다"고 글을 남겼다.
이어 "다만 신고를 받고도 왜 4개월이나 수사를 시작하지 않았는지를 밝히지 않으신다면 경찰분들도 더는 할 말이 없으실 거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앞서 광주 남부경찰서 형사과 과학수사팀 김광진 형사는 4일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도가니' 담당형사였다"며 "경찰관으로 재직하면서 여러가지 사건을 접해봤지만 그 사건은 세상의 모든 단어를 사용하더라도 제대로 표현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영화에서 교장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담당 형사가 성폭력 신고를 받고도 수사하지 않고, 법원 앞 시위에 장애우를 비하하는 발언을 하면서 물대포를 쏘는 등 과도한 공권력을 묘사하거나 피해 학생이 열차사고로 사망하는 등 사실과 다른 영화 장면을 보면서 당시 사건담당 형사로서 안타까움은 있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공 작가는 이 부분에 일침을 가한 셈이다.
[공지영 작가. 사진 = YTN 방송 화면]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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