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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인기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이 대마초를 흡연했다가 검찰에 적발돼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김회종 부장검사)는 5일 지드래곤을 대마초 흡연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드래곤이 지난 5월 중순께 일본에서 대마초를 피웠고 7월 검찰에서 모발검사를 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이 났다. 검찰은 지드래곤이 상습 투약이 아닌 초범인데다 흡연량도 적어 마약사범 양형 처리 기준에 미달한 수준의 성분이 검출된 점을 고려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빅뱅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지드래곤의 대마초 흡연 보도가 나온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YG는 지난 5월 일본 투어 공연장을 방문한 일본의 여러관계자들과 성공적인 콘서트를 위한 술자리에 참여한 적이 있었는데 화장실을 이용하던 도중 팬으로 추정되는 젊은 일본인 분이 권지용(지드래곤)을 알아보고 인사를 하며 담배를 권했고 호의에 응하는 차원에서 두세모금을 흡입하였으나 평소 담배 느낌과 다르다는 이상한 느낌을 받고 곧바로 변기에 버렸다며 대마초인줄 모르고 피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지드래곤이 모르고 대마초를 흡연했다는 해명이 지드래곤의 범법행위에 대한 면죄부를 받는 것은 아니다.
최근 들어 지드래곤 처럼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우상인 아이돌그룹 멤버들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행태와 범법행위가 증가하고 있다. 음주운전, 대마초 흡연, 폭행, 도박 등 불법을 저지르는 아이돌그룹 멤버들이근래 들어 크게 늘고 있다.
최근 아이돌그룹이 급증하고 연예인 데뷔 과정에서 인성이나 자질에 대한 철저한 교육과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댄스나 가창력 등 테크닉에만 치우치는 교육 등으로 자기관리에 소홀한 아이돌 멤버들을 양산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어린 나이에 엄청난 인기를 바탕으로 한 막대한 수입을 올리는 것도 아이돌들의 절제나 사생활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어렵게 만들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아이돌 스타들의 문제 있는 행동과 행태들이 급증하는 것은 이처럼 연예인 개인의 철저한 자기관리 부족과 대중을 의식하는 연예인으로서의 책임감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연예인 양성시스템에의 문제도 직간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아이돌 스타들의 범죄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행동은 대중과 사회에 매우 큰 악영향을 끼친다. 아이돌 스타들을 소비하고 소구하는 층은 대부분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주류를 이룬다.
아이돌 스타들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팬층을 형성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다. 아이돌 스타들은 학교나 부모보다 청소년들의 세계관과 가치관에 형성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결과까지 나왔다. 그만큼 아이돌 스타들은 청소년들의 사회화 기제(Socialization Agent)로서 큰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청소년 팬들이 많은 외국 아이돌 그룹 멤버들은 술이나 담배 상품에 대한 광고에도 나오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이런 중요한 역할과 의미를 담보한 아이돌 스타들의 범법행위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는 행태는 청소년들에게 가치관의 혼란뿐만 아니라 범죄에 대한 인식에 악영향을 미친다. 지드래곤의 소속사 YG 역시 이점을 알고 “이번 일(지드래곤 대마초 흡연)로 인해 권지용과 소속사가 짊어져야하는 책임감과 죄책감은 그 어느 처분보다 더 무거운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많은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연예인으로서 그들을 철저히 관리해야하는 소속사로써 더욱 조심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습니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검찰로 부터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지드래곤.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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