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LG 트윈스 - 59승 72패 1무 공동 6위.
[총평] 올해도 가을야구는 없었다
LG가 올해도 가을야구 티켓을 잡는데 실패했다. 5014일 만에 1위에 오르는가 하면 30승 고지를 가장 먼저 밟아 어느 해보다 기대가 컸던 시즌이라 절망은 더 크다.
시즌 초반 LG는 강했다. LG는 6월 11일 군산 KIA전을 14-8로 승리하며 단독 2위에 올랐다. 당시 전적은 34승 24패로 패보다 승이 10차례 더 많았다. 그러나 이후 5연패에 빠졌고 2승 1패를 거둔 뒤 다시 4연패를 당했다. 그러자 LG는 7월 6일과 7일 대전 한화전에서 박현준과 주키치를 마무리로 돌리는 초강수를 뒀다.
그러나 이후 연승 없이 겨우 5할 승률을 유지하다 7월 19일에서 21일까지 벌어진 넥센과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모두 패하며 심상 찮은 기류를 보였다.
LG는 또 한번 승부수를 던졌다. 트레이드 마감일인 7월 31일 넥센과의 트레이드로 송신영을 영입한 것이다. LG의 새로운 마무리로 나선 송신영은 8월 2일 문학 SK전에서 1점차 리드를 지키며 세이브를 거뒀지만 바로 다음날인 3일 SK전에서 이호준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 경기로 LG는 5위로 추락했고 이후 LG의 순위는 오르지 않았다.
[HOT 플레이어] 이병규 (타율 .338 16홈런 75타점)
명실상부한 LG의 프랜차이즈 스타 이병규는 제 몫을 다했다. 타율 .338 16홈런 75타점으로 타격 부문 3위에 랭크되며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이 유력할 정도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시즌 초반 LG의 돌풍을 이끌었던 선봉장이기도 했다.
지난 해 일본에서 복귀한 첫 시즌에서 타율 .290 9홈런 64타점을 기록했지만 이병규의 이름값엔 미치지 않는 성적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올해는 간판스타 이병규다운 플레이를 펼쳤다. 아쉬운 점을 하나 꼽자면 초반에 펼친 괴물 같은 페이스를 잇지 못한 것이다. 7월 이후 홈런 3개에 그치며 장타력이 떨어진 것은 역시 나이를 속일 수 없음을 알 수 있게 한다.
[2012시즌 전망] 가을야구 올인 태세
LG는 올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9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은 프로야구 역사에 유일하다. 박종훈 감독은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자진 사퇴해 새로운 감독이 누구냐에 따라 전망도 바뀔 것이다. 과연 새로운 감독이 패배 의식에 젖은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 궁금하다.
LG가 새로운 감독의 부임과 함께 적극적인 전력 보강에 나설 수 있어 스토브리그의 태풍의 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팀내 FA 이택근이 있고 투수진과 내야진 모두 보강이 시급한 팀이라 어떤 선택을 할지 이목을 끌고 있다. 외국인 선수 재계약 여부와 내년 시즌 봉중근이 성공적인 복귀 여부도 LG의 성적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
내년에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10년 연속 탈락'이란 불명예를 안게 된다. 그야말로 올인을 걸어야 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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