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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형일 객원기자] 안양 한라가 극비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안양 한라는 7일 캐나다 출신의 공격수 존 헤키모빅(27·John Hecimovic)을 1개월 조건으로 전격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달 중국원정서 무릎부상을 당한 재미교포 공격수 알렉스 김이 진단 결과 최소 2-3주 회복 기간을 거쳐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한라는 심사숙고 끝에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잠시 영입하는 카드를 꺼냈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 출신인 그는 주니어 시절 온타리오주 하키리그(OHL) 맹활약했다. NHL 신인 드래프트에서 플로리다 팬더스의 9라운드(전체 264번째)로 지명됐다. 이스트코스트 하키리그(ECHL)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3시즌을 보낸 후 일찌감치 유럽행을 선택한 그는 네덜란드와 오스트리아 톱 리그에서 지난 3년간 활약했다. 당초 헤키모빅은 소속팀 메드베데프 자그레프(크로아티아 팀으로 유일하게 오스트리아 리그에 참가)과 2년 계약을 맺었지만 팀의 재정문제로 한 시즌만 소화 후, 팀을 떠나는 결정을 내렸다.
187cm 97kg 신장을 자랑하는 헤키모빅은 몸싸움과 득점 모두 가능한 올 어라운드(All-around) 패캐지 플레이어로 평가받고 있다. 오른쪽 날개로 퍽에 대한 집중력이 대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위험한 상황에서도 퍽을 버리지 않는 장점과 골대 주위에서 매우 노련한 플레이가 돋보인다.
힘이 좋아 골대 뒤에서 퍽을 감싸는 능력이 대단하며 슛팅 능력도 수준급이다. 그의 기량은 그 인정을 받아 특히 첫 유럽진출이었던 지난 2008-2009시즌 네덜란드 HYS THe Hague 팀의 40년만의 챔피언 우승을 하는데 기여했다.
지난 시즌에는 메드베데프팀의 부주장을 역임하면서 47경기에 나와 22골 26도움 48포인트를 올렸다. 크로아티아 혈통으로 캐나다와 크로아티아 이중국적을 소지하고 있다.
한라 측은 "아이스벅스-크레인스-오지-프리 블레이즈로 줄줄이 이어지는 일본전에서 무려 승점 30점이 걸려 있어 임대선수 영입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헤키모빅은 "한라팀에 잠깐이라도 올수 있다는 것에 정말 운이 좋다고 생각된다. 세이부에서 뛰었던 조엘 퍼픽의 팀 칭찬과 한라의 적극적인 오퍼로 이번 결정을 내리게 됐다. 라던스키와도 어릴때부터 잘 알고 지내 무척 반가왔다. 한달간 최선을 다해 팀을 돕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에 영입한 헤키모빅은 8일 오후 5시 안양에서 벌어지는 닛코 아이스벅스와의 홈경기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존 헤키모빅. 사진제공 = 안양 한라 구단]
김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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