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하진 기자]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의 에이스 투수들이 준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맞대결을 펼친다.
SK 이만수 감독 대행과 KIA 조범현 감독은 7일 인천 문학야구장 1층 로비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준PO 미디어데이에서 1차전 선발투수로 각각 김광현과 윤석민을 예고했다. 1차전부터 에이스 투수를 내세워 기선을 잡겠다는 각오다.
올시즌 김광현은 부상으로 투구 밸런스에 문제를 겪으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일본까지 넘어가 전반적인 투구 매커니즘 교정을 받은 김광현은 차차 컨디션을 올려 지난 9월 20일 1군에 복귀했다. 복귀 후 가진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9월 25일 LG전에서는 5⅓이닝 2실점, 지난 3일 삼성전에서는 4이닝 무실점으로 점차 예년의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많은 이닝을 소화해 낼지는 의문이지만 지난 시즌 KIA를 상대로 3승 1패 평균자책점 1.45를 기록하며 유독 호랑이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포스트시즌에서의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KIA 윤석민은 올시즌 최고의 해를 보냈다. 윤석민은 2011 정규시즌에서 평균자책점(2.45), 다승(17승 5패), 탈삼진 178개로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데 이어 승률왕까지 차지하며 1991년 해태 선동열 이후 20년만에 투수 4관왕에 올랐다.
시즌 전반기만해도 18경기에서 12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하며 KIA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지만 팀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무너지면서 후반기 들어서서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트레이드 마크인 고속 슬라이더는 완벽에 가깝고 올시즌 SK와의 4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3.24로 좋은 성적을 낸 바 있다.
양 팀 감독과 선수 모두 준PO를 4차전에서 끝내겠다라고 다짐한 만큼 1차전에서의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 1차전에서 펼쳐질 에이스들의 맞대결에 두 팀의 운명이 걸려있다.
[KIA 윤석민(왼쪽)-SK 김광현.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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