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윤세호 기자] SK 이만수 감독대행이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각오를 전했다.
이 감독대행은 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우리 팀은 내일 팀의 에이스 김광현을 내세운다”고 1차전 선발투수를 예고했다.
이어 이 감독대행은 “저희 팀 선수들은 잘 알다시피 가을의 사나이들이다. 우리는 세 번의 우승과 한 번의 준우승을 했기 때문에 SK하면 가을야구, 가을야구 하면 SK다. 때문에 팬들에게 멋진 플레이, 멋진 야구를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 선수들이 잘 해주리라 믿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준플레이오프 승부를 좌우할 선수를 묻는 질문에 이 감독대행은 “늘 이야기 한 대로 우리 팀의 키는 박정권이다. 박정권이 얼마나 해주냐에 따라 우리 팀이 잘 할 수 있다. 이호준도 중요하다. 이호준이 팀의 주장으로서 잘 해줘야한다. 정근우도 확 미쳐야한다”고 세 선수들의 분발을 기대했다.
상대팀 KIA 전력에 대한 질문에 이 감독대행은 “KIA는 투수도 좋고 야수도 좋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 잘 알다시피 공격성이 강한 팀이다. 우리 팀 투수들이 최소한의 점수를 주는 것이 승리하는 데 목표가 된다”라며 “내일 선발 윤석민에 대해 일주일 전부터 준비했다. 윤석민을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따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네 팀에서 딱 한 명만 추가할 수 있다면 어떤 선수들을 포함시키고 싶은지 말해달라는 질문에는 “사실 여러 명의 선수가 필요하다. 외야, 내야, 선발 투수가 다 부족한 상태이다. 딱 한 사람만 고를 수 있다면 한화의 류현진을 갖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대해 이 감독대행은 “글로버에 대해 김상진 투수 코치와 상의한 결과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는 글로버가 등록되지 못한다”고 전했고 SK 에이스 김광현의 컨디션에 관해선 “감독대행을 맡고 나서 한 달 반 동안 선발 투수가 한 명 밖에 없었다. 류현진을 원한다고 말한 것은 그만큼 선발 투수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김광현이 돌아오면서 SK는 더 강한 팀이 됐다. 내일 1차전에 등판하는데 지난 삼성전 투구수와 피칭내용이 상당히 좋았다. 감독으로서 상당히 기대하고 있다. 김광현이 좋은 피칭을 해주리라 믿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감독대행은 김광현의 1차전 등판에 대해 “1차전 선발 투수에 대해선 고민한 적 없다. 힘에는 힘으로 맞서야한다. 윤석민이 나온다고 김광현이 피한다는 건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우리는 우승팀이다. 상대 에이스가 나오면 에이스로 맞불을 놓아서 대결해야한다. 윤석민도 잘 하지만 김광현이 더 잘하기 때문에 김광현을 내세웠다”라며 김광현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초보 감독에 대한 우려 속에서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점에는 “감독대행을 맡고 나서 주위에서 걱정을 많이 들은 게 사실이다. 플레이오프는 처음이라 우려도 있지만 야구는 똑같다. 야구는 선수가 하는 것이다. 감독은 뒷바라지만 하면 된다. 큰 경기일수록 이기려고 하면 안 된다”라며 “감독은 그저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된다. 선수들에게 포스트시즌은 보너스경기라고 했다. 보너스경기에서 너무 잘하려하면 오히려 위축된다. 재밌게 즐겁게 최선을 다해 그라운드에서 뛴다면 멋진 결과가 나올 거라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대행은 “한국프로야구가 600만을 넘어 1000만 시대를 앞에 두고 있다. 야구인으로서 우리나라 최고 스포츠가 야구란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프로야구는 팬이 없으면 존재할 가치가 없다. 팬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시청 부탁드린다”고 팬들에게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한편 SK와 KIA는 8일 오후 2시 인천 문학구장에서 5전 3선승제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SK 이만수 감독대행.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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