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윤세호 기자] SK의 주장 이호준이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호준은 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항상 이맘때쯤에는 느긋하게 기다리면서 있었는데 선수들이 한국시리즈 보너스로는 부족했나보다”라고 웃으며 “플레이오프부터 많은 보너스를 쌓아서 나중에 한꺼번에 먹으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가을이면 컨디션이 200%로 올라있을 것이다. 우리 선수들은 돈맛을 안다. 선수단 컨디션이 200%다”고 말했다.
이호준은 KIA 이종범이 SK 투수들의 패턴을 다 알고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패턴이 다 읽혔다니까 걱정이 되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페넌트레이스다. 플레이오프는 완전히 다르다. 이종범 선배님이 인천에서 식사를 잘 하시는 것 같다. 어디서 식사하시는지 가르쳐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익살스럽게 되물었다.
단기전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선 “너무 이기려고 하는 마음이 강하면 오히려 안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기 보다는 우리 팀의 약점을 안 보이는 게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본다. 보너스 경기라 생각하고 재밌게 즐기자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팀의 강점에 대해 “선배들이 SK란 팀을 잘 만들어줬다. 8개 구단 중 SK만큼 조화되는 팀은 없다. 선후배간의 조화가 너무 잘된다. 덕아웃 분위기는 SK가 최고라 본다. 정근우, 박정권, 박재상이 분위기를 잘 이끈다. 승리를 위해선 덕아웃 분위기가 중요한데 우리 팀 덕아웃 분위기는 항상 최고조다”라고 팀의 밝은 분위기를 내세웠다.
2009년 한국시리즈 때의 KIA와 지금의 KIA의 차이점에 대해 “2009년 준우승하면서 제발 2010년에 KIA와 한 번 더 붙기를 원했다”면서 “2009년 준우승 때 슬펐다. 누구나 다 이기고 싶은 마음은 똑같다. 서재응 선수가 정근우를 때리려할 때 좀 더 빨리 달려갈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겠다”고 웃음을 유발했다.
마지막으로 이호준은 “올 시즌 일 년 농사를 수확할 때가 왔다.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드릴 때이다. 많이 성원해주시고 응원 부탁드린다”고 이날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한편 SK와 KIA는 8일 오후 2시 인천 문학구장에서 5전 3선승제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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