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세호 기자] 두산 니퍼트가 6일 시즌 마지막 경기인 목동 넥센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로써 니퍼트는 15승(다승 3위) 평균자책점 2.55(2위) 퀄리티스타트 19회(1위) 탈삼진 150개(2위) 187이닝(2위)로 선발투수 전부분에 걸쳐 상위권을 차지, 올 시즌 최고의 외국인 선수가 됐다.
2010년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 뛴 니퍼트는 지난 1월 입단 발표부터 자신을 향했던 기대를 그대로 증명해냈다. 203cm의 장신에서 꽂히는 강속구는 상대 타자에게 공포로 자리했고 각도 큰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은 타자 입장에선 커트조차 쉽지 않았다.
약점도 있었다. 시범경기 때 퀵모션에서 문제점을 노출하며 상대 주자에게 수많은 도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니퍼트는 개막전에 앞서 이를 완벽히 수정했다. 결국 니퍼트는 한국무대 적응을 마치면서 점점 더 효율적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특히 잠실 라이벌 LG를 상대로는 무적에 가까웠다. 니퍼트는 올 시즌 LG와 맞붙은 52⅓이닝동안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20으로 ‘LG 킬러’가 됐다.
‘우승후보 O순위’에서 5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쓴 잔을 들이킨 두산이지만 니퍼트 영입 만은 대성공이었다. 그만큼 두산 구단도 2007년 리오스, 2010년 히메네스를 모두 일본에 빼앗긴 전례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언제나 “호투의 원인은 뒤에서 나를 지켜주는 야수들의 수비 덕분”이라며 이닝이 마무리되는 순간마다 동료들을 기다리는 외국인 투수. 니퍼트가 내년에도 두산 유니폼을 입고 잠실 마운드를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산 니퍼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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