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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양익준 감독의 영화 '똥파리'로 잘 알려진 배우 김꽃비가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서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과 제주 강정마을을 응원하는 깜짝 퍼포먼스를 펼쳐 화제다.
여균동 감독은 6일 자신의 트위터에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위에서 찍은 사진 1장을 올렸다. 공개한 사진에서 여 감독은 김꽃비, 김조광수 감독과 검은 천을 들고 레드카펫 위에 나란히 서 있다.
그들이 든 천에는 'I ♡ CT85, GANG JUNG'이라고 영문으로 씌어 있다. 김꽃비는 드레스 위에 한진중공업 작업복까지 걸쳤다. 이들의 퍼포먼스는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부산 영도의 '85호 크레인'에서 고공 시위를 벌이는 김진숙 위원과 해군기지를 놓고 충돌이 벌어지고 있는 강정마을을 응원하기 위한 것.
이에 김진숙 위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트위터에서 세상 가장 예쁜 웃음을 봤습니다"라며 "영화의 전당을 지은 그 노동자들이 해고됐습니다. 오늘 (김)꽃비님이 하신 일은 우리 조합원들이 가장 해 보고 싶었던 일이었습니다"라고 글을 올렸고 김꽃비 역시 "영화의 전당은 한진중공업의 노동자들이 피와 땀으로 지었습니다. 그 아름다운 자태 속에 아픔이 있네요"라고 화답했다.
이 사진을 접한 네티즌은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레드카펫" "김꽃비, 얼굴도 개념도 예쁘다" 등 칭찬을 이어가고 있다.
[김꽃비, 김조광수 감독, 여균동 감독(왼쪽부터). 사진 = 여균동 감독 트위터]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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