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임창용이 터프세이브 상황에서 나와 우여곡절 끝에 팀 승리를 지켰다.
'야쿠르트의 수호신' 임창용은 7일 일본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 카프와의 경기에 팀이 1-0으로 앞선 9회 위기에서 등판, ⅔이닝을 막아내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2일 요코하마전 이후 닷새만의 세이브 추가다. 이날 투구로 평균자책점도 2.25에서 2.22로 낮췄다.
이날 임창용은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나왔다. 야쿠르트는 선발 아카카와 가쓰키가 8회까지 상대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9회 첫 타자까지 범타로 처리했다. 이어 다음타자에게도 3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지만 실책이 나왔다. 주자를 2루까지 보냈고 단숨에 동점 위기를 맞았다.
이 때 오가와 준지 감독이 꺼낸 카드는 마무리 임창용이었다. 첫 타자 바덴과 맞선 임창용은 144km짜리 직구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그 사이 주자가 3루까지 진루. 이어 구리하라 겐타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며 1, 3루를 맞았다.
임창용은 다음 타자 마쓰야마 류헤이와 맞섰다. 이 때 2구째 공에 포수의 패스트볼이 나오며 1루 주자가 2루까지 갔다. 안타 하나면 단숨에 역전을 허용하는 상황.
하지만 임창용은 기어이 팀 승리를 지켜냈다.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직구로 우익수 뜬공을 유도하며 짜릿한 승리를 이끌어냈다. 투구수는 13개였으며 최고구속은 148km까지 나왔다.
오랜 기간 달리던 센트럴리그 1위 자리를 주니치에게 내준 야쿠르트는 이날 승리로 1위 재탈환 시동을 걸었다.
[사진=야쿠르트 임창용]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