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주영 기자] 홍철(성남)이 점점 대표팀에서 '양남의 검'으로 변하고 있는 분위기다.
홍철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평가전에서 왼쪽 측면 수비수로 출장해 전후반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2-2 무승부에 기여했다. 이날 그는 지난 레바논-쿠웨이트 2연전에 이어 세경기 연속 선발 출전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2% 부족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반부터 활발한 공격 가담을 보였던 홍철은 경기 시작 9분만에 상대 왼쪽 측면에서 문전을 향해 크로스를 띄우며 지동원의 슈팅을 도왔다. 1분 뒤에도 골키퍼의 허를 찌르는 슈팅으로 상대팀의 간담을 서늘케도 했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수비였다. 특히 한골을 이미 실점했던 전반 32분, 홍철로 인해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홍철이 왼쪽 측면을 지키고 있었던 가운데 리부스가 이를 거침없이 파고들어가 문전에 위치해 있던 브와슈치코프스키에게 패스를 해준 것. 다행히 그의 슈팅이 정성룡에게 잡히며 무위로 그쳤지만, 3분 만에 추가 실점을 내주는 최악의 상황으로 번질 뻔도 봤다.
후반에서도 이같은 양상은 계속됐다. 수비에서는 왼쪽 측면을 너무 쉽게 내주는 모습을 보였지만, 공격에서는 과감한 돌파로 상대에게 프리킥을 만들어내는 등 효과적인 공격을 이끌어냈다.
전문 수비수가 아닌 공격형 풀백의 성향이 짙은 홍철은 플레이 특성상 수비에서 자주 헛점을 드러내고 있다. 홍철이 '양날의 검'이라는 달갑지 않은 수식어를 벗어던지기 위해서는 수비력 보완이 시급한 상황이다.
[홍철.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주영 juny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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