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섭 "'무도' 출연? 쉬운 곳 아니더라"(BIFF 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부산 배선영 기자] 배우 소지섭이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출연 소감을 밝혔다.

소지섭은 7일 오후 제 1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한창 열리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한 호텔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무한도전' 출연 소감으로 "정말 재미있었지만 또 힘들었다. 내가 있을 자리는 아닌 것 같았다. 개그맨들을 정말 존경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웃음을 사람들한테 주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다 웃으면서 촬영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 스트레스를 엄청나게 받더라고요. 앞에서 개그를 하면 뒤에서 부담을 느끼고, 앞에서 못 웃기면 또 뒤에서 웃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생겨요. 그걸 버티면서 일주일에 한 번씩 하는 거예요"라고 전했다.

"'무한도전' 멤버들과도 많이 친해졌느냐"는 질문에 "(정)준하 형과는 원래 친하고 (유)재석 형과는 친해지고 싶어요. 또 길과는 가끔 메시지 정도 주고 받고요"라고 답했다.

또 소지섭은 "그동안 작품 속에서 주로 해왔던 어두운 역할과는 상반된 코믹한 역할을 해보고 싶은 생각은 없느냐"라는 질문에 "한국에서는 그런 캐릭터를 쉽게 잘 못하는 성향들이 있어요. 할리우드나 중국 영화를 보면 그런 캐릭터도 많고 또 배우들이 그런 류의 카메오도 많이 하잖아요. 나 역시 너무나 하고 싶어 찾아봤더니 이상한 시선으로 보더라고요. 예를 들어 '소지섭이 왜 그러지? 요즘 소지섭 그냥 그 정도인가' 이런 류의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봐요. 한국에서는 아무래도 힘들어요"라고 세간의 편견에 대한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소지섭. 사진 = 부산 곽경훈 기자kphoto@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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