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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연기자로서 첫도전해 참담한 참패를 맛봤던 가수 손담비가 두 번째 드라마에 도전한다. 바로 11월에 시작될 MBC 새 월화드라마 ‘빛과 그림자’이다.
‘빛과 그림자’는 1960년대, 쇼 공연단에 몸담아 엔터테이너의 삶을 살게 된 한 남자의 일생을 통해 1960년대부터 현대까지 한국의 현대사를 되짚어보는 작품으로 베트남전쟁, 5.16, 10.26 등 한국 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다루는데 손담비는 이작품에서 쇼 공연단의 간판 가수 유채영 역을 맡았다.
손담비의 이번 두 번째 드라마 도전이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 2009년 스타가수로 연기자에 도전했다가 드라마의 흥행성뿐만 아니라 연기력에 있어서도 낙제점을 받았기 때문이다. 손담비의
‘빛과 그림자’의 캐스팅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부 시청자의 비판이 제기되고 논란이 일고 있는 것도 바로 연기자로 첫선을 보였던 ‘드림’에서 보여준 실망스러운 연기력때문 이었다.
손담비가 주연으로 나섰던 ‘드림’은 당시 4~6%대의 최악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물론 ‘선덕여왕’과 맞붙은 것이 저조한 시청률의 원인으로 작용했지만 주연 연기자들의 허술한 연기력도 드라마의 완성도를 추락시키고 시청자의 외면을 불러왔던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중에서 손담비의 부자연스러운 연기력은 적지 않은 문제를 야기했다.
스포츠 에이전트역을 맡은 손담비는 연기력의 가장 기본이 되며 연기력을 좌우하는 발성훈련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부실한 대사연기로 이어졌다. 감정과 상황 변화를 담지 못하고 밋밋한 대사 연기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캐릭터의 진정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게 만들었다. 또한 표정이나 액션 연기 역시 흉내내는 수준으로 연기의 세기나 정교함은 찾을 수 없어 손담비의 연기가 오히려 몰입을 방해하는 상황을 연출했다.
이 때문에 ‘드림’을 통해 연기에 도전했던 손담비에게 “연기자로서 철저한 준비없이 가수로서의 명성만을 믿고 연기에 임했다”는 시청자의 비판이 이어졌다.
손담비는 이제 연기자로서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빛과 그림자’에서도 ‘드림’때의 연기자로서의 문제를 노출한다면 앞으로 연기자로서의 생활에 적지 않은 악영향을 끼칠수 있기 때문이다. 손담비가 ‘빛과 그림자’에서의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앞으로 연기자로서의 행보가 결정될 것이다.
손담비는 우선 ‘빛과 그림자’에서 ‘드림’에서 보였던 부실한 연기력을 문제를 철저히 보완해야한다. 특히 철저하게 발성훈련을 해 감정과 상황을 자연스럽게 담아내는 대사 연기를 해야한다. 그리고 흉내 내는 수준의 연기가 아닌 진정성이 담긴 연기를 해야하는 데 무엇보다 부족한 연기의 세기를 개선하고 좁디 좁은 연기력의 스펙트럼을 확장해야한다.
그리고 시청자와 대중의 연기자 손담비에 대한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해 연기자로서 발전하는 동력을 삼아야한다. 비판과 논란을 딛고 진화된 연기력을 보인다면 연기자로서 손담비를 인정해주는 시청자가 급증할 것이다.
['빛과 그림자'로 연기자로 시청자와 만나는 손담비.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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