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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6일 저녁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앞 레드 카펫은 은막의 스타들로 가득했습니다. 중견 연기자 안성기를 시작으로 장동건 김하늘 오다기리 조 판빙빙 등 국내외 스크린 스타들이‘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지요.
영화제나 시상식 레드카펫에서 통상적으로 눈길을 끄는 사람들은 바로 화려하고 개성적인 패션의 여배우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어떤 여배우가 어떤 패션으로 레드카펫에 등장할까에 관심과 기대를 갖는다. 이번 1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6일 오후 7시쯤부터 부산국제영화제에 취재를 하고 있던 기자들이 송고한 레드카펫 주인공들의 사진이 쏟아지기 시작했지요. 보이시한 매니쉬룩의 강혜정, 귀엽고 발랄한 분위기가 나는 원피스의 구혜선 그리고 은은한 섹시감을 드러낸 시스루룩의 박시연, 가슴부분이 드러난 노출패션의 지성원,송선미 등 여배우의 개성이 드러난 드레스나 패션을 한 여배우들이 취재진의 후레쉬 세례와 함께 참석한 일반인들의 박수를 받으며 레드카펫을 밟았습니다.
이날 단연 눈길을 사로잡은 배우는 대중에게 이름조차 다소 생소한 오인혜라는 신인배우였습니다. 오인혜라는 배우에 알려진 것은 1984년 생으로 동덕여자대학교 방송연예과 졸업했고 김태식 박철수 감독의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의 주연을 맡았고 ‘마스터 클래스의 산책-미몽,서울’에 출연했다는 것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슴의 일부분만을 가리고 노출을 과감하게 한 오렌지색 드레스를 입은 오인혜는 그 의상 자체만으로 화제가 됐고 강렬한 임팩트로 수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 잡았습니다. 이 때문에 그녀는 단숨에 검색어 1위가 됐고 그녀에 대한 궁금증과 관심이 증폭됐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파격적인 의상에 대한 비난과 비판이 쏟아지고 “옷 하나로 뜨려고 하는 노출증 환자”로 취급하는 원색적인 악플들이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오인혜의 파격적인 의상에 대한 논란이 증폭됐습니다.
급기야 오인혜는 7일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영화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의 시사회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의상에 대한 해명까지 하는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오인혜는“배우라면 영화제에 대한 꿈이 있잖아요. 쉽게 넘어가고 싶지는 않고 사진 한 장이라도 찍혔으면 하는 마음에 신경을 썼어요. 협찬하겠다는 드레스숍이 없어 의상팀 언니 소개로 웨딩숍을 찾았는데요 가서 보자마자 ‘이 것 밖에 없겠구나’ 해서 고른 드레스가 바로 그 드레스였습니다. 경험이 없어서 잘 몰랐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오인혜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의상에 대한 배우의 해명까지 나오는 것을 보면서 개성과 다양성을 여유 있게 바라봐주는 시선에 대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레드카펫은 여배우들의 끼와 개성을 마음껏 발휘하는 자리입니다. 이 때문에 보이시한 강혜정도 있어야하고 발랄한 구혜선도 섹시한 오인혜도 있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전 부산국제영화제의 파격적인 의상을 입고 나온 오인혜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는 것을 보면서 시상식이나 영화제에서 섹시한 패션이나 파격적인 의상으로 늘 화제를 모은 김혜수가 했던 말이 떠오릅니다. “여배우가 시상식이나 영화제에서 보여주는 패션은 관객에게 여배우의 또 다른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리고 지난 5~7월 방송된 드라마 ‘동안미녀’에서 주인공 디자이너 이소영(장나라)이 레드카펫에 설 여배우의 의상을 선보이면서 한 대사도 떠오릅니다. “레드카펫에 서는 것은 여배우들에게 너무나 특별한 순간입니다. 그날은 평범한 옷을 벗고 어깨가 드러난 드레스를 입습니다. 그날 만큼은 섹시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저는 여배우 채슬아씨를 세상에서 제일 섹시한 여신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오인혜의 파격의상에 대해“노출로 뜨려고 발악하냐”는 비난보다는 여배우의 너무나 특별한 순간을 드러내는 하나의 존재감이라는 의견이 더 설득적이지 않나요?
[6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에서 파격드레스로 눈길을 끈 배우 오인혜.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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